[R.I] 베트남 여행기, 조원섭 부장

안녕하세요. SI개발팀 조원섭 부장입니다.

부장 진급 포상으로 부모님 모시고 가족과 함께 베트남 달랏, 나트랑에 다녀왔습니다.

여행일정소개

3박 5일간 꽉 차게 달랏 1박 (나혼자 산다 코스 참조), 나트랑 2박 (빈펄섬) 일정으로 재밌게 다녀왔습니다.

Day 1

인천공항 ⇒ 달랏공항 ⇒ 숙소 (콜린호텔) ⇒ 달랏 시내 ⇒ 달랏 기차역 ⇒ 린 푸억 사원 ⇒ 달랏 야시장

비엣젯 항공 새벽 비행기로 출발, 달랏에 새벽 6시에 도착했습니다. 비엣젯 항공은 연착으로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역시나 출발 30분 지연, 도착 30분 지연됐습니다.

그래도 5시간 비행이라 엄청 피곤한 건 아니었습니다. 얼리 체크인을 해둬서 아침에 달랏 시내로 들어가자 마자 호텔에 짐을 풀고 점심 전까지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호텔은 야시장 근처에 잡아 달라고 부탁해서 콜린호텔(https://hotelcolline.com/)에서 묵었습니다. 밤까지 야시장에서 코삐뚤어지게 마셔보자는 심산이었죠.

점심은 근처 달랏 시내를 거닐다가 곡하탄을 갔다 문이 닫혀있어서 퍼히우로 갔습니다. 역시 쌀국수가 입맛에 잘 맞고 맛있었는데 너무 배고파 허겁지겁 먹은 탓에 사진이 없습니다.

달랏은 다른 베트남 지역보다 시원하다고 해서 바람막이 같은 가을 옷을 챙겨갔는데 대낮에는 더워서 돌아다니기에 지치는 날씨였습니다.

호텔로 다시 걸어오는 길에 시원한 사탕수수즙을 먹었는데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바로 기계에서 짜주고 얼음을 넣어줘요!

오전이라 한산한 달랏 시내와 헬멧 가게, 시원하고 달콤한 사탕수수즙

오후 일정은 자유일정으로 잡았는데, 가이드에게 부탁해서 달랏 기차역에 갔다가 린 푸억 사원에 갔습니다.

기차역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 만들어진 것이라 건물이 예뻤습니다. 기차는 현재 관광용으로 짧게 운영하는 두 칸짜리 옛날 기차가 있어서 타볼 수 있었습니다.

달랏 기차역

린푸억 사원은 사원 전체가 깨진 도자기로 꾸며져 있어서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린 푸억 사원

호텔로 오는 길에 가이드님이 진짜 맛있는 반미 샌드위치 집을 알려주었는데 솔드아웃이었습니다. 혹시 달랏에 여행가게 되시면 꼭 가서 드셔보세요.

솔드아웃으로 못먹었던 반미 샌드위치 가게

다시 호텔로 돌아 오는 길에 반미 대신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는데 너무 너무 맛있었습니다!

달랏 시장은 젊은이들, 관광객들이 북적북적해서 기분 좋게 즐기기 좋았고 음식이 정말 저렴했습니다. (위생에 민감하신 분들은 좀….)

하나에 한화로 800원 정도 했던 맛있는 과일 아이스크림입니다. 또 먹고 싶네요!

쁘이 v (-‿-) v

길거리 음식과 맥주의 향연, 달랏 야시장에서 한 컷 찍었습니다!

여행 첫 날의 일정은 여기서 마무리됩니다.

Day 2

현지인 카페 ⇒ 쑤언흐엉 호수 ⇒ 나트랑(나짱) ⇒ 빈펄 섬 & 빈펄리조트

새벽에 잠깐 나갔다가 콜린 호텔 근처에 현지인들이 가는 카페를 발견해서 아침에 갔는데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테라스에서 화이트 커피를 마시면 정말 여행이 아닌 베트남에 살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오전에 쑤언흐엉 호수를 산책했는데 해가 뜨자마자 너무 더웠습니다. 40분정도 산책하고 호텔로 와서 체크아웃하고 고마트에 가서 몇 가지 샀습니다. (생각보다 살 게 없었네요.)

이후에 가이드가 인도한 식당에 가서 반세오, 넴느엉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산길을 타고 나짱으로 이동했습니다. 산길을 굽이굽이 달렸는데 다들 꿀잠 자느라 스릴 있는 줄도 몰랐네요.

아침의 쑤언흐엉 호수

나짱에 도착해서 알아보니 베트남 설 연휴 뗏 기간이라 내일부터 마트가 다 문을 닫는다고 해서 롯데마트에 가서 선물거리를 샀습니다.

이후 빈펄리조트로 이동했는데 빈펄 섬을 들어가기 전 빈펄 랜드 체크인을 하고 보트를 타고 섬으로 들어갔습니다. 빈펄 섬은 빈펄(vinpearl) 기업이 운영하는 장소가 많은데 에버랜드가 어드밴처 파크와 동물원 등을 갖추고 있는 것과 비슷했습니다.

섬 안에는 프라이빗 비치를 둔 4개의 리조트가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리조트&스파 나트랑 베이를 예약했는데 풀빌라 독채가 정말 넓고 편했습니다. 5명 가족이 가서 정말 여유있게 숙소를 사용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호강은 처음인 것 같아요. 너무 좋았습니다.

화려한 빈펄 섬 게이트 건물

넓고 고급스러웠던 풀빌라

Day 3

리조트 ⇒ 나짱 해변 ⇒ 케이블카

셋째 날은 리조트 조식으로 아침을 먹고 스노클링을 했습니다. 이후에 리조트식으로 점심을 먹고 또 수영장과 해변에서 종일 물놀이를 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여러 관광지를 돌아다니기보다 푹 쉬고 싶었던지라 종일 수영장에서 쉬어도 만족스러웠는데 액티비티를 좋아하거나 아이들이 있는 집은 빈원더스 이용권을 끊어 놀이기구도 타고 다양한 볼거리도 구경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녁에는 시간이 좀 아까워서 케이블카를 타고 나짱 해변으로 다시 나가서 해산물과 맥주를 한잔 하고 돌아왔습니다.

야경이 좋은 밤 케이블카

Day 4

체크아웃 ⇒ 나짱 시내의 젠스파 ⇒ 저녁시사 (안토이) ⇒ 달랏 공항

넷째 날 아침엔 여유있게 아침 식사를 하고 11시 30분쯤 체크아웃해서 나짱 시내로 나갔습니다.

식사는 이틀 내내 풀보드로 예약을 했는데(빈펄 리조트 안에 음식물 반입이 안되어서 그렇게 하는 게 낫다고 이야길 들었는데 조금 질리는 건 사실이더라고요.) 리조트 내 뷔페 레스토랑 말고 다른 식당도 있으니 조식만 예약하고 적절히 사 먹는 것도 괜찮았겠다 싶었습니다.

나짱으로 가서는 인터넷으로 알아본 젠스파에 가서 가족 모두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보통 뗏 기간에는 추가 금액이 있는데 여기는 가격을 그대로 받았고 마사지도 만족스러워서 좋았습니다. 마사지 전후에 근처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도 마시고 구글 맵으로 검색한 근처 맛집 안토이(Ăn Thôi)에 가서 저녁 식사를 일찍하고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안토이는 한국 말을 잘 하는 매니저도 있고 음식도 한국 사람들에게 잘 맞춰져 있어 정말 편하게 식사했습니다. (하지만 가게 앞으로 가면 한국 사람이 99%인듯;;) 맛도 달랏과 같은 찐 베트남 맛보다는 한국화 되어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안토이(Ăn Thôi)에서의 마지막 만찬

달랏 공항에 도착해서 가이드님들께 감사 인사를 나누고 출국 수속을 했습니다. 저희는 하나투어 여행사에 세미패키지식으로 예약을 했는데 저희가 원하는 숙소와 일정을 대강 말씀드렸는데 다 자유 일정으로 구성해주셔서 차도 편리하게 타면서 여행하니 정말 좋았습니다. 가이드 입장에서는 수입될 만한 게 없어서 좀 미안하기도 했지만 친절하게 잘 해주셨습니다.

Day 5

인천공항 ⇒ 집

아침에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집에서 쉬면서 여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No.1 Place&Food

Place : 개인적으로 달랏이 좋았습니다. 달랏은 고산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베트남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습하지 않아서 꽤 괜찮은 도시인 것 같습니다. 음식과 커피가 맛있고 채소도 신선하고 갈만한 장소도 꽤 있어서 다시 가게 된다면 최소 이틀 이상 머무르며 제대로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Food : 달랏에 있는 퍼히우 쌀국수가 맛있었습니다. 인생 쌀국수! 야시장에서 쑤언흐엉 호수 가는 길에 있었던 해산물 식당도 맛있었습니다.

Travel Tips

달랏은 음식 가격도 저렴하고 날씨도 좋아서 곳곳을 걸어다니며 여행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나트랑(나짱) 빈펄섬에 있는 리조트에 숙박할 땐 스노쿨링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호핑투어 안하실거면 거기서 저렴하게 이용하면 됩니다. 식사는 풀보드말고 조식정도만 하시면 될 듯 합니다. (맛이 별로입니다.)

여행을 마치며

이번 여행은 제게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팔순을 앞두고 있는 부모님과의 첫 해외 여행이었고 어머님이 여행하기 더 힘들어지시기 전에 효도를 하고 싶다는 마음에 휴양 위주의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다행히도 사랑하는 부모님, 가족 모두가 여행을 잘 즐겼습니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신 사이버이메지네이션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여행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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