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 제주도 여행기, 송애솔과장

안녕하세요. 마케팅기획팀 송애솔 과장입니다.

가족들과 해외로 함께하고 싶었지만 얼마 남지 않은 오빠 결혼식으로 인해 가까운 제주도로 Refresh 휴가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여행일정소개

이번 여행의 컨셉은 힐링, 쉼으로 정했습니다. 여유로운 일정으로 가족들과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오는게 포인트였습니다!

Day 1

김포공항 ⇒ 제주공항 ⇒ 신설오름(점심:고사리해장국 + 돔베고기) ⇒ 하루나의 뜰(숙소) ⇒ 애월해안로 ⇒ 애월항(회포장 : 벤자리회, 고등어회 , 물회, 우럭매운탕) ⇒  숙소에서 저녁

제주에 도착해서 차를 렌트한 뒤 숙소가 있는 애월 방향으로 가면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점심으로 고사리 해장국 맛집으로 유명한 우진해장국에 부모님을 모시고 가고 싶었는데.. 역시나 웨이팅이 두시간 남짓 걸린다고 해서 바로 다른 식당으로 갔습니다.

제주도 도민 친구가 추천해준 공항 근처와 가까운 “신설오름” 이라는 식당에서 고사리 해장국을 먹었습니다. 웨이팅 없이 고사리 해장국 드시고 싶다면 이곳도 추천하고 싶네요.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 저한테는 우진해장국과 많이 다를 것 없었던 만족스러운 점심이었습니다~

이번 여행 중 제일 공들이고 기대했던 포인트가 프라이빗한 숙소였던 지라 점심으로 배 두둑히 채우고 설레는 마음으로 다함께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에만 있어도 힐링될 것 같은 정말 딱 원했던 프라이빗한 애월 독채숙소 였습니다!!!!

제주제주스러운 돌담집이 저희 가족을 맞이하고 있더라구요~

고내포구 바로 앞쪽에 위치해 있어서 편의점, 애월 카페거리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했습니다. 키친동, 침실동 두 개의 동으로 나눠져 있고 중간에는 이 숙소의  key point인 자쿠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문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침실동부터 들어가보니 스피커에서는 피아노 연주곡이 잔잔하게 흘러 나오고 있었고 한옥 감성 충만한 따뜻한 분위기의 침실이었습니다.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오더라구요~

마루 바닥 아래 비춰지는 은은한 간접 조명과 분리된 마루 바닥 사이에 깔려있는 작은 돌맹이가 함께 어우러져 한옥의 멋을 더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침실동에서 커텐 너머 통창으로 보이는 주방동과 야외정원. 초록초록한 풍경에 저도 모르게 넋놓고 창밖을 보게 되더라구요~침실동을 지나 바깥으로 나오면 야외 자쿠지와 정원이 바로 눈에 들어옵니다.

이 숙소의  key point 자쿠지를 실제로 보고 또 한번 감탄사~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자쿠지였습니다. 사계절 내내 이용 가능하다고 해서 겨울에 기회가 된다면 또 오고싶은 마음이 절로 들었어요.

키친동 거실동과 같은 우드톤으로 살린 인테리어와 고급스럽고 센스 넘치는 가구와 집기들, 사장님의 센스 있는 웰컴 베이커리와 과일까지… 시작도 하지 않은 여행일정 속의 마음을 이미 힐링 시켜주는 기분이었습니다.

한옥의 서까래 구조를 살린 천장 인테리어는 옛스러움과 현재가 공존하며 어우러져 있는 것 같아 더욱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바쁘게 이곳 저곳 돌아다니는 여행도 좋지만 쉬면서 여유를 즐기는 여행도 좋다는 걸 숙소가 크게 한 몫 해준 것 같습니다.

숙소 구경이 끝나고 저녁 식사 가기 전 애월 해안로로 필름 카메라와 함께 산책을 다같이 나갔습니다. ‘이게 제주다~’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에매랄드 빛깔의 바다가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해안가를 걷다 저녁노을이 질 때 쯤 가까운 애월항으로 회를 먹으러 갔습니다.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벤자리회와 고등어회를 포장해서 숙소에서 아주 맛있게 먹으면서 첫 째날을 마무리했습니다.


Day 2

숙소 ⇒ 한담해안 산책로 ⇒ 짐바란비치 제주애월 ⇒ 사진관한담 ⇒ 해미가(점심: 갈치코스) ⇒ 제주동문시장 ⇒ 용두암 ⇒ 정직한돈 (저녁 : 오겹살) ⇒ 노천탕

사장님이 준비해주셨던 베이커리와 모닝커피 한 잔하며 오늘의 일정을 세워봅니다.

숙소에서 얼마 걸리지 않는 한담 해안로를 산책!

비가 오락가락 했지만 맑은 날이 아니어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해안로를 거닐며 보는 제주 바다 색은 언제 봐도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다음 일정으로 사진관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출발 하기 전 해변을 마주하고 있는 “짐바란비치”라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커피 한 잔은 해안로를 걸으며 흘렸던 땀을 식히기에 충분했습니다.

제주를 모티브로 만든 베이커리가 많아서 결정장애가 오기도 했던.. 너무 귀여웠습니다.

#귀여운 바다모양 레몬치즈케이크
#귀여운 대파 데코가 올라가 있는 대파크림치즈 돌아망

오늘의 하이라이트 사진관!!

가족들이랑 한번 찍어 보고 싶었는데 근처에 셀프 사진관이 있길래 당일 예약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카메라 앞이 어색했지만 카메라 셔터가 반복 되면서 표정 또한 풀리더라구요~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찍을 수 있고, 이용시간이 지나면 컨텍 후 바로 인화까지 할 수 있어서 여행 중 또 하나의 추억 거리 만들기로 딱이었습니다.

사진 촬영이 끝나고 해미가 라는 식당에서 갈치코스로 점심을 먹고 동문시장 구경 후  용두암으로 향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신혼여행으로 용두암에 오셨다는 걸 처음 들었어요.

몇 십년만에 와서 감회가 새롭다고 하셔서 뿌듯했습니다. 세월이 흐른 만큼 용두암이 작아 보인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약간 찡했었던 감정이 떠오르네요~

숙소로 돌아와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먹방 유투버 히밥이 다녀간 정직한돈이라는 흑돼지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역시 흑돼지~고기 질도 좋고 가족들과 함께 먹어서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구워 주시고 너무 맛있게 잘 먹은 것 같아요.

숙소로 돌아와서 요새 다리가 좀 불편하다는 어머니를 위해 숙소 하이라이트인 노천탕으로 향했습니다. 부모님 모두 첫날부터 해야 됐다고 아쉬워하시고, 모두 너무 만족해서 좋은 숙소를 정했다는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Day 3

숙소 ⇒ 애월 투썸플레이스(우도땅콩아이스크림) ⇒ 우영담(점심 : 전복돌솥, 보말죽)

아침 일찍 아버지는 이제 이 숙소가 익숙해 지셨는지 차 한잔의 여유를 너무나 편하게 즐기시고 계셨습니다. 천국에 온 것 같다는 아버지의 말에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더 늦기 전에 부모님과 여행을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아침이었습니다.

부모님과 오빠는 늦은 점심에 서울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야 해서 가까운 바다를 눈앞에 한번 더 담고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해안로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여유를 즐기고 가족이 먹고 싶어 하는 전복 솥밥과 보말죽을 급하게 찾아갔는데 유명 인사들이 많이 다녀간 흔적들이 많았습니다. 반찬도 맛있었고 특히 전복솥밥에 넣어 먹는 내장 양념장이 일품이었습니다. 리뷰이벤트 참여로 우도 땅콩 엿도 가득 챙겼습니다.

점심을 마무리 한 뒤 부모님과 오빠는 공항으로 떠나고 혼자 남은 일정을 보냈습니다.


Day 4~Day 5

남은 2박 3일은 제주 살이하는 친구와 함께 했습니다. 약 2년 만에 만나는 친구와의 만남을 제주도의 무지개도 반겨주었고 남은 2박 3일 내내 날이 새는 줄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제주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No.1 Place&Food

이번 여행에서는 아버지가 천국에 온 것 같다고 표현해 준 프라이빗한 숙소인 “하루나의 뜰”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여행 내내 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숙소였기에 주변 지인들에게도 이 숙소를 많이 추천했습니다.

음식은 철이 지나면 못 먹는다는 사장님 추천메뉴 벤자리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 접해보는 회였지만 고소한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 여름에 또 제주 찾을 일이 생기면 다시 벤자리회를 먹어보고 싶습니다.

Travel Tips

추천 드린 독채 숙소 “하루나의 뜰”은 예약이 빨리 차는 곳이라 일정이 잡힌다면 바로 예약하는게 좋습니다. 아니면 숙소 예약이 비어있는 일정을 확인해서 여행 일정을 맞춰도 될 것 같습니다.

여행을 마치며

이번 여행에서는 명소라 해서 그곳에 내 몸을 욱여 넣겠다는 강박을 내려놓은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카페에서 넋 놓고 사람들을 구경하고, 숙소에서 창문을 열어 두고 제주의 다양한 색의 하늘과 제주의 소리를 들으며 겉핥기식의 이런 시간이 어떤 명소의 방문보다 제주를 오롯이 만끽했던 그 시간들이 더없이 참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한 모든 여행들 역시 늘 좋았지만 내 입맛대로 그렸던 이 여행에 오로지 내 사람들과 함께하였기에 더욱 선명한 기억들로 또 하나의 추억페이지가 가득 채워진 것 같습니다.

찰나의 행복해하시는 부모님 모습의 순간들을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던 제주에서 기록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여행이 완성된 것 같습니다. 유난히 행복했던 7월의 제주~ 행복 그 잡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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