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 태국 여행기, 박다애대리
안녕하세요. IT개발팀 박다애입니다.
과연 갈 수나 있을까 싶었던 근속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벌써 CI와 함께한 시간이 4년이나 지났다는 뜻이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번 여행은 햇수로 14년째인 고향 친구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이 친구와 여행을 다녀온 지도 정말 오래됐었는데 이번 기회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어 CI와 제 자리를 대신해 업무를 봐주신 김상훈 과장님께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여행 일정 소개
출입국 비행 시각이 야간이라 5박 7일의 일정으로 미식과 순수한 사람들이 매력인 태국 방콕을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Day 1
인천 국제공항 ⇒ 수완나품 국제공항 ⇒ 더 파크나인 수완나품
첫째 날은 5시간 40분의 비행 끝에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밤 11시 30분에 도착하여 안전을 위해 공항과 가까운 호텔을 잡아 휴식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여행지에서의 밤 산책과 편의점 야식은 참을 수 없죠.
Day 2
더 파크나인 ⇒ 소방콕 ⇒ 디오라 럭스 룸피니 점 ⇒ 노스이스트 ⇒ 왓 아룬 ⇒ 아이콘시암
둘째 날은 더 파크나인 호텔에서 웰컴드링크와 조식을 든든하게 먹고 방콕 시내로 택시를 타고 이동하여 짜오프라야 강 근처 관광을 하였습니다.
숙소는 룸피니 공원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소방콕 호텔로 정했습니다. 객실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되어있어 예약할 때 방 디자인과 뷰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저는 룸피니 공원 뷰의 메탈룸을 요청하여 숙소에서 지내는 내내 룸피니 공원을 중심으로 하는 방콕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소방콕에서 얼리체크인을 하고 근처 마사지 샵인 디오라 럭스 룸피니 점에서 생애 첫 타이마사지을 받게 되었습니다. 일상 속에서 뭉쳤던 전신의 근육을 풀어주는 느낌이라 만족스러웠습니다. 평소에 운동 좀 할 걸 그랬어요. 마사지 전 후에 차를 대접 받았는데 온몸이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직원분께 여쭤보니 마툼이라고 하는 차로 혈액순환을 도와준다고 합니다.
마사지를 받은 후 배가 고파져 룸피니 공원 앞 한국인 맛집인 노스이스트에서 조금 늦은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게살을 다 발라준 푸팟퐁커리와 모닝글로리, 닭날개튀김을 시켜 먹었는데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특히 수박 주스인 땡모반은 너무 맛있어서 옆 테이블 여자 손님들에게도 추천하여 맛있는 즐거움을 나눴습니다.
점심을 먹고 배가 든든해진 저희는 룸피니 공원 역에서 MRT를 타고 태국의 대표 불교 사원인 왓 아룬을 방문했습니다. 룸피니역에서 일곱 정거장 떨어진 잇사라팝 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으면 보이는 왓 아룬은 입장료 100바트(한화 4000원 정도)로 태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새벽 사원’ (아룬은 태국어로 새벽)이라는 이름답게 햇빛아래 빛나는 알록달록한 도자기 장식의 디테일이 오묘한 느낌을 줍니다.
왓 아룬과 붙어있는 강변 선착장에서 20바트로 수상버스를 타면 짜오프라야강 인근의 각종 관광지를 갈 수 있습니다. 저희는 실내 야시장 ‘쑥시암’이 있는 아이콘 시암에서 하선했습니다. 아이콘시암 지하 1층에 있는 쑥시암에서 두리안과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사 들고 7층 전망대로 가면 짜오프라야 강을 끼고 있는 방콕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7층 스타벅스에서는 음료를 마시며 여유롭게 경치를 감상할 수 있으니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Day 3
짜뚜짝시장 ⇒ 아리역카페거리 ⇒ 쩟페어
셋째 날은 주말에만 열리는 짜뚜짝시장에서 쇼핑 후 아리역에서 점심을 먹고 쩟페어 야시장에 방문하는 식도락 여행을 했습니다.
소방콕 호텔의 조식은 종류도 다양하고 정말 맛있습니다. 특히 뷰가 맛있어요.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룸피니역에서 MRT로 깜팽펫 역까지 열 세정거장 가면 있는 짜뚜짝 시장은 금,토,일 주말에만 열리는 큰 시장입니다. 식료품부터 생필품까지 품목도 다양하고 가격도 다른 곳 보다 저렴하여 기념품을 사기에 제격입니다. 짜뚜짝 시장 중간에는 노점상들이 줄지어 있는데요. 저렴하고 맛있는 태국의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15바트(한화 600원)로 돼지고기 꼬치인 무삥과 70바트(한화 2800원)로 망고를 사서 먹었는데 그 어떤 야시장 부럽지 않게 맛있었습니다. 가격과 맛은 비례하지 않아요.
짜뚜짝 시장에서의 쇼핑을 마치고 저희는 짜뚜짝 시장 동쪽의 BTS 모칫역에서 세 정거장 떨어진 아리역에 내려 점심을 먹었습니다. 최근 카페 거리로 핫해진 아리역을 나와 바로 보이는 KUB KAO KUB PLA은 보편적인 맛의 태국 음식점이었습니다. KUB KAO KUB PLA은 체인점이에요.
방콕의 연남동 혹은 성수동으로 불리는 아리역의 골목에는 예쁜 카페들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그 중 저희가 방문한 데이트림 빌리버는 아리역에서 10분정도 도보로 떨어진 골목에 있었습니다. 작은 온실 같은 푸르른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이 카페는 방콕의 맑은 하늘과도 잘 어울려 여행으로 지친 우리에게 휴식이 되어 주었습니다. 특히 장미 빛 그라데이션으로 담긴 로즈리치 에이드는 향긋한 장미 향과 상큼 달달한 리치의 맛이 감각적이었어요.
태국의 3대 맥주 브랜드 (싱하, 창, 레오) 중 하나인 창에서 나온 탄산수를 마시며 호텔에서 잠시간 휴식 후 우리는 3일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쩟페어 야시장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나혼자산다에서 전현무님이 직접 만들어 먹어 화제가 된 태국 식 돼지 등뼈 찜 랭쎕을 태국 현지에서 먹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콤하고 신맛이 나는 상큼한(?) 감자탕 맛이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취향에 맞아 언젠간 꼭 직접 요리해 먹어보고 싶습니다.
메인 메뉴를 먹었으면 디저트가 국룰이죠. 짜뚜짝에서 맛있게 먹었던 무삥과 바나나로띠에 누텔라초코를 끼얹은 초코바나나로띠, 달콤한 버터 향이 물씬 나는 크리스피 버터롤 그리고 과일의 여왕인 망고스틴과 그냥 좋아하는 망고를 잔뜩 사 먹고는 태국에 왔다는 것을 위장 한가득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쩟페어에서는 먹거리 이외에도 아기자기한 소품과 잡화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방콕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한끼 용량의 한계로 먹지 못한 메뉴가 많아서 쩟페어는 나중에 방콕에 다시 오게 된다면 무조건 재방문할 야시장입니다.
넷째 날은 태국의 문화적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태국의 경주, 아유타야에 다녀왔습니다. 과거 태국을 통일시킨 아유타야 왕국의 수도 기능을 한 아유타야 지역은 방콕에서 1~2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입니다. 대중교통이 매우 열악하기 때문에 저희는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오후투어 말고는 일정이 없어, 느즈막이 일어나 룸피니 공원이 보이는 인피니티 풀에서 오전 수영을 즐기고 투어 집합 장소가 있는 아속역으로 향했습니다.
숙소 앞 룸피니역에서 세 정거장 떨어진 수쿰빗역에 내려,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는 아속역에는 터미널 21이라는 복합 쇼핑몰이 있습니다. 대형 쇼핑몰 답게 다양한 식당이 있는데 저희는 HAVE A ZEED 라는 태국음식점에서 점심으로 똠얌꿍과 팟타이를 먹었습니다. Zeed는 태국인들이 매운 음식을 먹고 입안이 얼얼할 때 말하는 의성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름과 달리 음식에 고수와 레몬그라스의 향이 진하지 않아 고수를 못 먹는 친구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속역 앞 맥도날드에서 모여 출발한 우리 투어는 한시간 반 남짓 미니밴을 타고 달려 아유타야 첫 사원인 왓야이차이몽콘에 도착했습니다. 스리랑카 양식의 뾰족한 종모양 불탑이 상징인 이 사원은 우텅 왕이 스리랑카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승려들의 명상을 위해 세운 사원이라고 합니다. 현재에도 많은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참배하러 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 우리 투어가 들른 곳은 태국의 국수인 코끼리를 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입구에서 먹이를 줄 수 있게 오리를 한 광주리씩 팔고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만나보니 너무 착하고 귀여워서 조금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두번째 사원은 왕실 수도원인 왓 마하탓 입니다. 이 곳은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한 매우 중요한 사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과거 18세기 버마족, 즉 미얀마의 침략으로 인해 대부분의 유적지가 파괴되어 있었고 불상들은 머리가 다 잘려 있었는데 이때 잘린 불상의 머리 중 하나가 오랜 세월 동안 반얀트리 뿌리에 휘감겨 사원 벽에 고정되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보트 투어를 마치고 나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왓 차이와타나람의 조명이 딱 예뻐 보이는 시간이었는데요 이 사원은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사원을 본떠 만든 힌두교 양식의 사원으로 밤이 되면 밝히는 조명이 아름다워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오후 내내 투어로 지쳐 버스에서 기절하고 나니 아속역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온갖 헛소리?와 질문들도 친절하고 재미있게 받아주던 우리 이잉(잉이라 발음하면 안된대요)가이드 고마웠습니다.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숙소로 향하던 저희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근처 마사지 샵에 들러 발 마사지를 받고 나서야 숙소로 귀숙 했습니다. 아속역 근처 마사지 샵은 300-350바트 정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마사지사분이 태국어로 계속 말을 거셔서 당황스럽긴 했지만 진-짜 시원 했어요.
소방콕 호텔에는 하이-소라고 하는 루프 탑 바가 있는데요 자유로운 분위기와 룸피니 공원을 배경으로 하는 야경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방콕의 루프 탑 바는 대부분 300바트(한화 12000원) 내외로 칵테일 한잔과 마른 안주,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니 어느 곳이든 꼭 들려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소방콕 호텔 자체가 성 소수자 친화를 걸고 있는 편견 없는 곳이라 그런지 하이-소 바는 제한이 심하지 않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방문한 루프 탑 바인데 야경과 분위기를 보니 정말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섯번째날은 호텔을 옮겨 호캉스를 하다 왓 아룬이 잘 보이는 장소가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소방콕에서 체크아웃을 한 우리는 택시로 10분정도 떨어진 신돈 켐핀스키 호텔로 옮겨 체크인 했습니다. 로비에서부터 느껴지는 높은 층고와 화려한 장식, 넓은 방과 세심한 가구들이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매료 시켰습니다. 어메니티는 네츄라비세입니다.
사실 신돈 켐핀스키 호텔은 화려한 외관뿐만 아니라 에프터눈 티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갔는데 놓칠 수 없죠. 피치 그린티와 자스민티를 주문하여 에프터눈 티를 즐겼습니다. 티 팟을 주는데 티를 건져낼 여분의 접시를 주지 않으니 처음부터 요청하는 게 좋습니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레몬슬러시와 스콘을 즐기고 있을 때면 에프터눈 티세트가 나오는데요 등장할 때의 그 화려함에 놀라고 드라이아이스로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연출되어 만족스러운 티타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제 원픽은 1층의 연어 알을 곁들인 짭짤한 연어와 사워크림이었고 친구의 원픽은 3층의 참치와 오이, 캐비어를 곁들인 비스킷이었습니다. 도중부터 배불러서 반씩 먹었습니다.
신돈 켐핀스키 뒤편에는 넓은 정원이 정갈하게 꾸며져 있어 티타임을 즐긴 후 산책하기 아주 좋았습니다. 산책을 마치고 올라가면 넓은 수영장이 있는데 햇빛이 가려져 있어 수영하기 최적의 조건이었습니다. 객실의 미니 바를 털어 수영장으로 내려가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수영을 즐기면 그렇게 좋을 수 없습니다. 아이스 버킷은 머쓱한 표정으로 라이프 가드에게 요청했는데 가져다 주십니다. 물이랑 병따개 등등 엄청 귀찮게 했는데 친절하게 다 챙겨 주셨어요.
한창 수영을 하다 저녁까지 시켜먹고 나니 너무 쉬었나 싶어 야경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보통은 왓 아룬이 보이는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그 풍경을 즐긴다고 하는데 비싸고 맛이 없거나 예약 경쟁이 너무 심해 못 갔었습니다. 그러다 왓 아룬이 잘 보이는 공짜 꿀 장소가 있다 하여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구글에 왓 포 선착장 앞에 Public View Point라고 나와있으니 가실 분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돈 캠핀스키 1층에는 파이어플라이라는 재즈 바가 있습니다. 체크인 할 때부터 고급스럽고 로맨틱한 인테리어에 끌려 꼭 가야지 하다 숙소로 돌아와 바로 방문했습니다. 바텐더에게 칵테일과 목테일을 추천 받아 향긋하고 달달한 칵테일을 즐겼는데, 알고 보니 이곳에는 유명한 칵테일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나중에 꼭 다시 방문해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가격은 다른 곳보다 100~200 바트(한화 4000원)정도 더 비싸요.
파이어플라이는 재즈 무대를 라이브로 즐길 수 있습니다. 가수와 밴드의 수준도 상당히 높았습니다. 정갈한 수트와 그렇지 못한 헤어로 시선을 이끌며 무대를 시작했는데 친구와 이야기도 나누고 무대도 보면서 공연이 끝날 때까지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무대를 끝내고 한국어로 안녕히주무세요라고 인사해주어 놀라움에 말을 걸어보니 장난도 쳐주고 사진도 찍어주었습니다. 마지막엔 제가 SNS를 하지 않아 연락할 방법을 알려주지 못해 못내 아쉽습니다. (사진 사용 허락을 못 받아서 스티커로 가렸어요)
Day 6
신돈 켐핀스키 호텔 ⇒ 시암파라곤 ⇒ 렉 마사지 ⇒ 빅씨 라차담리 점 ⇒ 센트럴 월드 ⇒ 수완나품 국제공항
여행 마지막 날은 기념품 구매 후 마사지를 받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켐핀스키의 조식은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햄, 치즈, 빵, 계란, 요리 어느 것 하나 진심이 아닌 게 없었습니다. 부드러운 트러플 오믈렛, 브리오슈 위의 에그베네딕트, 다양한 종류의 햄과 치즈 등 하나하나 얘기하지 못하지만 종류도 아주 많고 맛있었어요.
아쉬운 마음으로 켐핀스키 호텔에서 체크아웃 한 후 호텔 셔틀을 타고 bts 칫롬 역에 내려 시암파라곤이라는 쇼핑몰에 들렀다 마지막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시암파라곤에는 망고 빙수로 유명한 에프터유라는 카페가 있는데요 이 빙수의 특이점은 빙수 안에 스티키라이스가 있다는 거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주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친구는 아니라고 합니다.
빙수를 먹고 시암파라곤을 나와 도보로 조금 내려가면 시암스퀘어가 나오고 이곳에는 마사지 샵이 즐비해 있습니다. 다른 곳 보다 100바트 정도 더 비싼데 저는 좀 별로였어요. 마사지사 분이 뭐부터 해야할 지 몰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 마사지를 받고 여행이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점점 실감하며 태국 대표 대형마트 빅씨마트로 걸어갔습니다. 빅씨마트 라차담리 점 근처는 교통이 매우 혼잡 하니 한두 블록은 걸어 다니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교통이 혼잡한 시간은 7분 거리가 40분이상 걸릴 때도 있었습니다. 택시도 물론 안잡히구요. 빅씨마트에서 쇼핑을 마치고 바로 옆 건물 센트럴 월드 푸드코트에서 저녁을 먹은 후 호텔에 맡겨두었던 짐을 찾아 택시를 불러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Day 7
인천 국제공항
5시간 40분의 비행으로 아침 8시 30분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No1. Place&Food
닭날개볶음밥
- 개인적으로 방콕은 길에서 아무거나 사먹어도 맛있었습니다. 그 중에 추천할만한 걸 고르라고 하면 쩟페어 야시장의 랭쎕을 추천 드리고 싶어요. 1시간 이상 삶아야 하는 요리법 특성상 집에서 해먹기도 쉽지 않은데다 방콕의 야시장 분위기 속에서 먹는 랭쎕은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게다가 쩟페어는 제가 본 실외 야시장 중에 가장 깔끔한 것 같았습니다.
- 추가로 백종원님의 스트리트푸드파이터에 나왔던 미슐랭 인증 짜런쌩실롬의 족발 덮밥을 시켜 먹었었는데요 한번 먹어 볼만 한 것 같습니다. 직접 가면 사람이 많다고 하니 라인맨 앱으로 시켜먹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Travel Tips
- 소방콕 호텔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인피니티풀에서 풀파티를 하는데 여행일정이 겹치는 경우 파티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왓 아룬 입장료 100바트에는 물 한병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물은 셀프이니 티켓 구매 후 꼭 잊지 말고 챙기셔야 합니다. (시원한 물은 아니에요)
- 태국에서는 더위에 못 이겨 택시 타는 일이 있는데, 거리에서는 택시가 잡히지도 않고, 잡혀도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부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grab 앱을 깔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bolt 앱을 깔아 grab의 절반 가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근데 bolt는 잘 안 잡혀요. 진짜 안 잡혀요.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여행을 마치며..
정말 오랜만에 재방문한 방콕은 물가도 많이 오르고 여행객도 늘어난 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친절한 현지 사람들과 맛집,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변함없는 것 같습니다. 근속 여행 덕분에 잘 먹고 잘 놀다 왔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