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 제주도 여행기, 정지현 대리 Part ②

Day 3

호텔 난타 제주(체크아웃) ⇒ 한라산(성판악코스)
⇒ 윈드밀108(체크인) ⇒ 더 시즈닝 ⇒ 숙소

사실상 제주도여행 계획을 짤 때 가장 먼저 정하고,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한라산 등산을 하는 날로,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성판악 코스 입구의 주차장으로 갔는데 저희 뒤에 2대정도 더 들어오고는 주차 공간이 없어서 더이상 차가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주차를 못할 경우 산 아래에 주차를 하고, 버스를 타고 올라와서 등산을 시작해야한다길래 일부러 서둘러 나오긴 했는데 그래도 막상 많은 사람들을 보니 놀랍긴 했습니다. 그리고 새벽 6시에 오픈해서 오르기 시작하는데 아무래도 어둡다 보니 앞만보고 쭉쭉 걷느라 생각보다는 처음에 빠르게 산을 오를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넓은 공간에 앉아서 초코바도 하나씩 먹고, 진달래 대피소에서는 삼각김밥도 먹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진달래 대피소에서 컵라면과 김밥을 팔았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판매를 하는 곳이 없으므로 중간에 먹을 간식과 정산에 가서 먹을 간단한 식사 종류는 직접 준비해서 가져가야합니다.

거의 4시간 가까이 산을 오르고 나서 도착한 정상에서 인증샷을 남겨봅니다. 아무래도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기 때문에 여기서 사진찍기위해서 서는 줄이 엄청 길어요. 그래서 저는 인증샷을 위해 줄을 서고 남편은 백록담에 구름이 걷히길 기다리며 카메라를 들고 기다렸습니다. 바위에서 사진을 찍기 전에 백록담이 먼저 열려서 백록담에서 먼저 사진을 찍고 다시 줄로 돌아가서 인증샷까지 찍었습니다.

그리고는 간단히 가져온것들로 배를 채웠습니다. 가져온 물건에서 나온 쓰레기는 모두 가져가야하므로 봉지 하나는 꼭 챙겨가야합니다. 주변에 보니 핫앤쿡이나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담아와서 컵라면을 먹는 사람도 있었는데, 예상했던거지만 확실히 컵라면 냄새를 맡으니 우리도 컵라면을 먹을수있게 챙겨왔어야하나라는 후회도 조금 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내려가는 길에 찍은 한라산 오르는 마지막 코스와 사진을 찍기위해 아래에서 부터 줄을 서있는 사람들을 찍어봤습니다. 한라산의 경우 12시 반이 지나면 무조건 하산을 해야하는데, 사진을 찍는 줄이 길어서 오래 걸리는 경우 한시간 반까지 줄을 서서 찍는다고하니 아무래도 여유있게 등산해야 사진도 무사히 찍고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가볍게 가려고 필름카메라와 핸드폰만 가지고 올라갔는데, 남편은 카메라를 가지고 올라가서 이렇게 또 카메라로 사진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백록담은 진짜 구름이 가렸다가 열렸다가를 반복하면서 보여지는데, 하늘이 열리지 않는 날도 있다고하니 백록담을 보고 온 저희는 그래도 운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면서 내려왔습니다.

사진을 보면 하늘이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는게 보이더라구요. 여행갔던 날들은 코트도 잘 안입고 다닐 정도로 따뜻한 편이었는데, 확실히 산은 산이라고 얇은 이너패딩에 바람막이까지 산 중반부터는 다 입고 올라갔었습니다.

남편이 찍은 백록담 사진으로, 물이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눈으로 백록담을 보고 올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려오는 길이 조금 더 힘들었는데, 아무래도 무릎 보호대가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한라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어서 인증 사이트에 올리면 인증을 해주는데, 인증을 받고 내려오면 한라산등정인증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안내가 적혀있긴 하지만 가끔 모르는 분들도 있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숙소로 가서 짐을 풀기로 했습니다. 숙소의 경우 객실마다 스파와 수영장이 있는데, 저녁에는 사용하지 않고 다음날 아침에 스파를 사용했습니다. 아침에 남편이 스파에 들어가더니 비교적 차가운 물인 수영장에는 못들어가겠다고해서 수영은 하지 않았습니다. 한라산을 다녀오고 일어나니 근육통이 장난이 아니었는데 스파를하니 조금 풀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숙소를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택시를 타고 나가서 저녁을 먹기로했습니다. 해산물을 먹을까 했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서 주변에 보이는 흑돼지 전문점으로 들어가서 주문했습니다. 여기는 와인도 함께 판매를 하는 곳으로 늦은 시간에는 와인과 간단한 안주를 먹으러 오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가게의 이름에 맞게 시즈닝 소스가 다양하게 나오는 곳으로 입맛에 맞는 소스는 더 필요하면 직원이 가져다 줍니다. 그리고 제주도에 왔으니 한라산을 주문시켜 함께 마시고는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Day 4

윈드밀108(체크아웃) ⇒ 놀맨 해물라면 ⇒ 이호테우해변
⇒ 앙뚜아네뜨 ⇒ 그랜드 하얏트 제주(체크인)

아침에 숙소에서 스파를 하고 체크아웃 후에 간단히 식사를 하기 위해서 놀맨으로 갔습니다. 메뉴는 하나지만 대기가 많아서 아무래도 기다리는데 시간이 꽤 소요되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기다리니 나온 라면에 게가 큼지막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먹기전에 다들 여기서 먹을때 돌담위에 올려두고 찍는 사진도 찍어봅니다.

그리고는 자리를 잡고 먹는데, 게와 새우를 통째로 주는데 가게에 물티슈는 비치되어있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배부르게 한 그릇 다 먹고 일어났습니다. 남편은 여기서 공깃밥도 함께 팔면 좋을 것 같다며 조금 아쉬워했습니다.

호텔을 가기 전, 카페를 한 군데 들리기로 했는데 옆에 있던 이호태우 해변 산책을 한 번 하고 가기로 해서 들렸습니다. 일몰 사진을 많이 찍는 곳으로 유명한데, 이렇게 낮에 해변 산책을 하니 기분도 전환되고 바람도 쐬고 좋았습니다.

한라산 등산의 여파로 근육통이 있어서 빠르게 걷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해변 한바퀴를 돌고 주변에 앙뚜아네뜨 카페로 갔습니다. 제주도에 마농바게트를 파는 카페가 많던데 마농바게트는 마늘을 이용하여 만든 빵으로 마늘 향이 은은하게 나서 좋았습니다. 다른 빵들도 많이 있었지만 밥을 먹고 시간이 오래 지나지는 않아서 빵 하나만 주문하고 커피 한 잔씩 마시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하얏트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제주도에서 손에 꼽히는 호텔답게 건물도 크고, 직원도 친절했습니다. 체크인을 할 때 프론트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하면 되는데, 직원분들이 직접 안내를 해주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체크인 한 다음날이 제 생일이라는 정보를 보고는 직원분이 룸 서비스라며 마카롱을 올려주셨습니다.

화장실이 하얏트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세면대가 확실히 크고, 샤워부스도 깔끔했으며 욕조도 따로 있어서 왜 그렇게 평가했는지 알수있었습니다. 시티뷰의 객실을 선택했는데 객실에서도 제주도가 내려다보여서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호텔에 짐을 풀고 호텔 내부를 구경하고 야외풀 수영장을 이용하러 이동했습니다. 건물 내 수영장도 있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야외 수영장을 이용하기 위해 환복을 했습니다. 사용방법은 객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샤워가운을 걸치고 수영장으로 가서 이용하거나 수영장 내 탈의실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직원분이 코로나로 인해 수영장 내 탈의실과 샤워실 사용 자제를 부탁해서 객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수영장에서 직원분이 타월과 물을 주셔서 타월은 객실 올라가기 전 몸을 닦는 용도로 사용하고, 물은 마시다 남아서 객실로 가지고 올라왔습니다.

사진도 찍고, 수영도 하고, 짧게나마 자쿠지에서 몸도 녹이고 하다보니 어느덧 해가 지기 시작해서 숙소로 돌아가 샤워를 하고 저녁을 어디서 먹을지 고민해봅니다.

호텔 제일 위에있는 식당가 중 포차에서 간단히 먹기로 하고 올라왔습니다.

약간 이르게 올라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만석이라 웨이팅을 하고 호텔 내 쇼핑몰을 둘러보다가 연락을 받고 올라왔습니다. 생맥주와 꼬치를 먼저 시켰는데, 아무래도 호텔 내 식당이라 그런지 가격대는 조금 높은 편이었습니다.

이야기를 하면서 먹다가 양이 조금 부족해서 골뱅이 소면도 시켜서 먹고 객실로 내려와 배달 음식도 시켜먹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하얏트 호텔의 경우 호텔 내에서 즐기면서 쉴만한 포인트가 많아서 체크인 시간에 맞춰들어가서 노는게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 일찍 들어갔는데 확실히 호텔 내 구경할 곳도 많고, 수영장도 즐길 수 있어서 늦게 들어왔으면 아쉬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영장이 아니더라도 객실 내 욕실에서도 바깥이 보이는 구조라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호텔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ay 5

그랜드 하얏트 제주(체크아웃) ⇒ 우무 ⇒ 제주공항 ⇒ 김해공항

아침에 일어나서 시간을 맞춰 조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한식 한 군데와 부페 두 군데 중 한 곳을 선택해서 가면 되는데, 저희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곳으로 선택해 입장했습니다. 입장해서 안내를 받으면 직원이 커피와 녹차, 요거트 중 원하는 음료를 먼저 가져다 줍니다. 그 외의 음료는 비치되어있는 쥬스를 마시거나 냉장고 안에 들어있는 음료를 가져다 마시면 됩니다.

하얏트 조식의 경우 계란을 이용하여 직접 만들어주는 메뉴들이 인기가 많고 맛이 좋다고해서 종류별로 맛보고, 다른 메뉴도 먹어보았습니다.

확실히 종류도 많고, 맛도 괜찮은 편이라서 아침부터 과식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먹지 않았는데, 몇 번 왔다갔다하고 배가 빨리 불러와서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케익과 과일을 가져와서 후식으로 먹고 다시 객실로 올라가서 체크아웃을 준비했습니다.

체크아웃 하기 전 객실에서 보이는 뷰를 한 번 더 찍고 나갈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다음에는 이틀정도 머무르면서 여유롭게 호캉스를 즐겨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비행기를 타기 전, 밥을 먹기엔 배가 불러서 밥은 먹지 않고, 우무를 들려 푸딩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우뭇가사리로 만든 푸딩으로 제주에서는 꽤 유명한 곳입니다. 이미 줄을 서 있는 사람이 있었고 저희도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가게 내에서는 구매만 가능하며 한팀씩 들어가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말차 푸딩과 초코 푸딩을 구매해서 공항 가기전 먹었습니다. 냉장보관을 해야해서 어딜 가지고 가는건 힘들 것 같지만 구매후 바로 먹기에는 좋은 것 같아요. 말차와 초코맛이 과하지 않지만 잘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그리고는 제주공항에서 면세점에서 구매한 제품들 수령하고, 마지막으로 제주 공항 내 파리바게트 마음샌드까지 구매 후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No1. Place&Food

해녀의 부엌이 제일 기억에 남는 곳이네요.

하얏트 호텔 조식도 수영장도 유명한 만큼 좋았지만, 해녀의 부엌은 연극과 함께 제주 토박이 어르신들이 해주시는 밥을 직접 먹을 수 있어서 특별한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더불어 맛도 좋았구요. 여행 내내 남편이랑 정말 예약 잘한 곳이라고 계속 이야기 했었어요. 주변에 추천해주기도 했었던 곳이구요.

Travel Tips

저희가 갔던 곳 중에 해녀의 부엌, 한라산은 당일에 가려면 예약하기 어려웠던 곳이라 여행전에 꼭 예약을 해야하는 곳이에요. 당일에도 가능하긴 하지만 예약이 빨리 차는 곳이라 미리 확인하고 예약하는게 좋아요. 한라산의 경우 날씨에 따라 오르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플랜B도 생각해놓아야 합니다. 또한 차를 직접 운전해 간다면 일찍가지 않으면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 수 있으니 이른 시간에 가거지 않으면 산 아래 주차장에 주차하고 버스를 타고 올라가야합니다.

여행을 마치며..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 아닌 국내여행을 가게되었지만 생각보다 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올 수 있어서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제주도를 몇 번 가기는 했지만 평소에 가지 않았던 장소들을 경험하고 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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