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 독일, 스위스 여행기, 김성권 본부장 Part ②

김성권 본부장 유럽 여행기 2

Day 8

로이커바트 온천마을

 

다음날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너무 많은 비에 계획을 급변경… 스위스 고산지대에 있는 로이커바트라는 온천마을로 출발합니다.
가는 길에 자동차를 실어서 동굴을 지나는 기차도 타보고 독특한 경험을 한 뒤 그곳에서 나름 유명한 온천 수영장에 들어갔습니다.

 

동양인도 거의 없고 원래 예정된 여행지가 아니였지만 이곳도 멋진 경관속에서 온천과 수영을 즐길 수 있어서 좋더군요.
특히 딸아이의 외국 친구들과 꺼리 낌없이 물놀이를 하고 날씨 때문에 걱정했지만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Day 9

인터라켄 브리엔츠호수

 

다음날에는 다행히 비는 안오지만 약간 흐린 날씨에 산에 올라가는 것은 포기하고 브리엔츠 호수에서 유람선을 타고 브리엔츠 마을과 기차 여행을 하였습니다.
그동안 계속 렌터카로 이동을 했는데, 오늘은 차없이 기차와 유람선만 타고 여행하기로 합니다.

 

Day 10

그린델발트 피르스트산

 

그린델발트에서 마지막날에는 거짓말처럼 날씨가 좋아져서 피르스트 산으로 향했습니다.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하이킹을 즐기기 가장 좋은 산이고 아이와 함께 하기 좋은 산이었습니다.
Cliff walk라는 산둘래를 아찔하게 하이킹할 수 있는 곳도 있고 산 정상에서 Flyer라는 산정상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지만 거대한 아이거산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말로 표현하기 힘든 장관이네요.
미리 싸가지고 간 샌드위치로 놀이터에서 맛있는 점심을 하고 세상에서 가장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며 케이블카가 아닌 천천히 경치를 즐기며 내려왔습니다.
중간에 시내 마을버스도 타고보고 여행중 잊지못할 경험을 하고 그린덴발트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 여행지인 베른으로 출발했습니다.

 

Day 11

몽트뤠 ⇒ 브록(초콜릿 공장)

 

스위스의 수도인 베른은 서울과 같이 복잡한 도시의 느낌이 아닌 자연과 역사가 잘 조합된 평화로운 도시였습니다.
베른을 기준으로 여러 도시를 다닐 수 있어서 숙박지는 베른으로 정했고 우선 프랑스와 가까운 몽트뢰로 향했습니다.

 

몽트뢰는 프랑스와 인접해서 그런지 기본적으로 불어를 사용하고 대다수 간판이 불어로 되어 있습니다.
실제 프랑스 사람도 많이 오는 것 같구요. 이곳은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이곳 레만 호수에 반하여 정착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바다처럼 넓고 멋진 호수로 주변에서 돗자리 깔고 피크닉을 즐기고, 오후에는 까이에 초콜렛 공장 (Maison Cailler)으로 향했습니다.

 

스위스 초콜릿 역사와 실제 공장을 보여주고 관람이 끝난 후에는 정말 다양하고 맛있는 초콜릿을 시식해 볼 수 있었는데,
처음에는 엄청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5개정도 먹고 더이상 못 먹겠더라구요.
숙소도 돌아가는 길에 베른 중앙광장에 잠시 들러 주변 맛집을 찾아 저녁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Day 12

베른 곰공원, 장미공원

 

이제 슬슬 좀 육체적으로 힘들어지네요.
그래서 원래 계획던 곳이기 하지만 베른의 곰공원과 장미공원에 가서 좀 쉬기로 합니다.
베른의 상징인 곰 대문에 유명한 공원이 곰공원과 베른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장미 정원이 있는 평화로운 공원인 장미 공원에서
자연 친화적인 놀이터와 맛있는 음식점이 있어서 편안한 휴식과 함께 쉬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Day 13

취리히 시내 구경 ⇒ 인천공항

 

이제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 취리히에 도착했습니다.
취리히에서 인천으로 오는 비행기가 거의 밤 10시였기 때문에 숙박지에 나와서 취리히 시내 및 라인강을 구경하였습니다.
점심에는 좀 독특한 스위스식 햄버거도 먹어봤는데, 일반 미국식 햄버거보도 크고 고기도 훨씬 맛있더군요.

 

그리고 취리히역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도 빌려서 취리히 시내를 자전거로 둘러보았습니다.
마지막 여행일정을 취리히 공원에서 마무리하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No1. Place&Food

아직도 잊지못하는 장소는 그린델발트입니다. 그린덴발트중 피르스트 산에서 보낸 하루는 정말 최고였어요.
웅장한 산맥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자연과 여유로운 마을 사람들을 보며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그런지 어린아이들을 위한 자연친화적인 놀이터가 산 중턱에도 잘되어 있는 것에 놀랐고, 정적인 여행자들 뿐만 아니라 패러글라이딩, 산악자전거등 액티브한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이어서 국내 배낭족에게도 정말 인기가 많은 곳으로 보였습니다.
그린델발트에는 각각 특색을 가진 다양한 산이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고 다른 산들 가보고 하이킹도 하고 싶네요.
독일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뉘른베르크의 소시지가 정말 맛있었고, 스위스에서는 퐁듀가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 꼭 다시 먹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어요. 취리히에 가본다면 Holy Cow 라는 가게의 수제버거 강추합니다.

Travel Tips

– 렌터카 대여해서 여행한다면 Sygic 앱 강추입니다. 유료지만 한국어 안내에 데이터 통신 필요없이 자동차 네비게이션 기능을 충분히 합니다. 중간 google map 과 같이 활용하면 더욱 좋답니다.

– 보통 유럽여행시 sim card 이용하는게 좋은데 저희도 threesim 미리 구입해서 못쓰는 핸드폰에 wifi 테더링으로 와이프와 저 함께 공유해서 썼어요. 유심을 바꾸면 전화번호가 바뀌기 때문에 전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하고자 하는 경우는 별도의 테더링을 위한 기기를 가져가서 이용하면 좋습니다.

– 사시는 곳이 강북 쪽이고 붐비는 출국장을 피하고 싶을 때는 서울역 도심공항 터미널을 이용하면 정말 편하고 빠르게 출국심사와 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덤으로 서울에서 가장 수수료를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는 환전소도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

– 취리히 공항이나 큰 규모의 공항은 저렴한 비용에 샤워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있습니다.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PP 카드가 없다면 이런 샤워시설을 이용하면 좋고 저희 가족도 밤비행기 타기 탑승전에 샤워하고 비행기를 타서 비행기에서 잠자리가 훨씬 편했던 것 같네요.

여행을 마치며..

이번 여행은 그동안 여행과는 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여행지가 그동안 갔던 곳과 틀리거나 멀기 보다는 가이드 도움없이 현지인 생활과 비슷하게 한다는 느낌으로 여행을 했거든요.
사실 가장 맛있게 먹었던 맛집 음식이 아닌, 현지 마트에서 현지 식재료로 가정집 같은 곳에서 와이프가 현지식으로 해주었던 요리가 가장 맛있었어요.
독일어를 잘 모르고 주차시스템도 잘 모르고, 교통법규도 잘 몰라 고생했던 것도 지금은 추억이고, 동양사람 거의 없는 곳에 다녀도 와보고 가족 모두 아프지 않게 잘 다녀온 것에 대해 감사하며 뿌듯함을 느낍니다.
우리나라 보다 잘 사는 나라를 다녀와서 느낀 것은 우리나라도 정말 좋은 많다는 것을 함께 느꼈어요.
인생의 방향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할 기회가 된 뜻 깊은 여행이었습니다.

 

 

#사이버이메지네이션, 장기근속자여행기, 독일,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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