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I] 이탈리아, 프랑스 한승현 과장 Part ①

한승현 과장님 여행기 자기소개

이런저런 일정 때문에 1년 정도 늦게 7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신혼여행 이후로 해외여행은 두 번째 였구요.
프로젝트 진행 중이라 시간이 부족했지만 아내가 이 시기에만 휴가가 가능해서 조금 힘들게 여행준비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세상에 가보고 싶은 나라는 너무 많지만 우리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자유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영어가 1도 안 되는 나.. 그리고 너 믿고 따라갈게 하고 따라나선 아내.. 그리고 아~~~무 생각이 없는 아들.
지금 생각하니까 조금 무모하긴 했네요. ^^

여행 일정 소개

자유여행을 준비하다 보니 10일이라는 시간이 결코 충분한 시간이 아니라는걸 깨달았고 처음에 계획했던 장소들이 자연스럽게 제외가 되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 로마IN, 피렌체와 토스카나를 여행한 뒤 베네치아를 거쳐 파리OUT을 하였습니다.
경로만 살짝 읊었는데 그때 생각을 하니 발바닥이 살짝 아파오네요. ^^

 

Day 1 _ 미지의 유럽으로~

부산역 ⇒ 인천공항 ⇒ 로마

둘째는 아직 어린 관계로 이번 여행에 데려가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평상시와 같이 엄마 아빠 회사 갔다 올게~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아침 일찍 부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짐 부치고 발권하고 간단히 식사를 한 후에 로마 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13시간의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지..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는 시간이 잘 흘러 간 것 같습니다.
장시간 비행이라 그런지 승무원들이 기내에서 전통 한복을 입고 패션쇼도 하고 포토타임도 갖고 하더군요.
썩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나름 승객들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비행기가 한 시간 가량 연착되는 바람에 9시가 다되어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여기서 또 로마시내까지 들어가야 합니다. 여러 가지 이동수단들이 있지만 사전에 계획했던 대로 기차를 타고 떼르미니 역까지 이동했습니다.

고맙게도 한인민박 사장님이 떼르미니 역까지 오셔서 픽업을 해주셔서 편안하게 숙소에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첫날은 다음날 있을 바티칸 투어를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Day 2 _ 걸어서 로마 속으로

바티칸시국 ⇒ 산탄젤로성 ⇒ 나보나광장 ⇒ 트레비분수 ⇒ 콜로세움

 

로마에서의 첫날입니다.
로마의 숙소는 한인민박을 해서 아침에 사장님이 맛있는 한식을 차려 주셨습니다.
맛있게 먹고 지하철을 타고 바티칸투어를 하기로 한 장소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역시 구글맵 하나면 초행길도 두렵지 않네요. ^^

바티칸시국은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규모가 컸습니다. 기둥 하나 글자 하나도 그 크기가 상상을 압도했습니다.
모두가 대단했지만 기억에 가장 남는 건 역시 지도의 방과 시스티나 성당, 성베드로 성당이었네요.
가이드가 들려주는 미켈란젤로와 교황에 관련된 일화와 최후의 심판을 완성하기까지의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알고 작품을 보니 작품을 더 상세하게 보게 되었습니다.

 

 


바티칸시국 투어를 마치고 나와보니 날씨가 너무 청명하고 좋았습니다.
근처 식당에서 민생고를 해결하고 구글맵을 들고 산탄젤로 성을 찾아갔습니다. 천사와 악마 영화가 생각이 났네요. ^^

산탄젤로 성은 과거에 교황청의 요새로 쓰였던 곳이라고 하던데 실제로 보니까 뭔가 요새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보나 광장으로 가는 길에 거리에서 행위예술을 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넥타이랑 옷이 바람에 날리는 게 아니라 늘 저렇게 고정되어 있음 ^^)  아들이 신기한 듯이 쳐다보고 있으니까 갑자기 즉흥적으로 연기를 제안하네요. 졸지에 가방도둑이 되었습니다. 하하

젤라또를 먹으면서 걷다 보니 나보나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나보나 광장의 피우미분수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4대강을 인간의 형상으로 표현했다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그저 그 광장에 앉아 여유롭게 사람들을 지켜보는 것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우리는 팡테온으로 갔습니다.

마침 팡테온에 도착 했을 때 광장에서 어떤 사람이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반주만 틀어놓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장소 선정을 참 잘했다 싶었습니다. 공연이 끝나자 사람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팡테온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트레비분수에 도착했습니다.
이탈리아에 온 뒤로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은 또 처음이네요. 어마어마한 인파를 헤치고 들어가 아내와 아들은 동전을 한번씩 던져봤습니다.

언젠간 로마에 다시 올 수 있겠네요. ^^

걷고 또 걷다 보니 오늘 여정의 마지막인 콜로세움까지 도착했습니다. 이미 이 시점에 우리는 거의 관절염에 걸린 사람들처럼 녹초가 되었습니다.

콜로세움의 웅장함 앞에 놀라워할 힘도 없었네요. ㅡ.ㅜ 콜로세움 근처에 그냥 사람이 가장 많은 집에 들어가서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Day 3 _ 이탈리아 남부투어

폼페이 ⇒ 소렌토 ⇒ 포지타노 ⇒ 스페인광장

 


오늘은 이탈리아 남부투어를 하는 날입니다.

아침을 챙겨먹고 열심히 떼르미니 역으로 오늘도 씩씩하게 걸어갑니다.
오늘은 전세버스로 이동하는 날이라 마음이 가볍네요.
조용하지만 유머감각이 철철 넘치는 가이드와 함께 나폴리를 거쳐 폼페이에 도착했습니다.

폼페이에서는 세 가지에 놀랐는데 하나는 그 시대에 이 정도의 도시문명을 건설했다는 것이었고 둘째는 한번의 화산 폭발이 그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는 것, 그리고 세 번째는 사람들이 참 키가 작았다는 것입니다.

폼페이 투어를 마치고 식사를 한 뒤 포지타노로 향했습니다.

 

 


포지타노를 가는 길에 소렌토에 도착하여 전경촬영을 했습니다.
오늘의 주된 목적지는 폼페이와 포지타노이기 때문에 소렌토는 전망대에서 관망만 하였습니다. 멀리서 보았지만 참 예쁜 항구도시였습니다.

무시무시한 절벽 위의 아말피 해안을 달려 포지타노에 도착했습니다.
포지타노는 작은 항구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었습니다. 절벽 위로 형성되어 있는 마을전체가 관광포인트이고 집들도 참 예뻤습니다. 해안까지 내려가 고무보트도 타고 야외 바에서 맥주도 한잔 똭~!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 포지타노의 코발트 빛 바다가 아직 눈앞에 출렁거리는 것 같네요.

포지타노를 마지막으로 다시 로마로 돌아왔습니다. 로마에 도착하자 마자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내일은 아침 일찍 피렌체로 가야 하는데 아직 스페인광장을 못 가봤네요. 아내와 아들을 꼬드겨서 늦었지만 스페인광장으로 갔습니다.

 

 


비가 오긴 했지만 스페인광장에는 여전히 사람이 많습니다.
날씨만 좋으면 계단에 앉아 젤라또를 먹고 싶었지만 비가 오는 관계로 생략하고 스페인 계단을 밟아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향합니다. 지하철 벽에 그려놓은 호랑이 그림이 멋있어서 아들이 한참을 쳐다보네요.^^
왠지 벽에 낙서 그림도 심상찮아 보이는 로마의 마지막 밤입니다.

 

 

4일차 일정부터는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사이버이메지네이션, 장기근속자여행기, 이탈리아,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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