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홍콩/마카오 여행기, 오상원 대리 Part ②

오상원대리님 홍콩마카오 여행기 2

Day 3

마카오


3일째 아침은 뭐 먹을 거 없나 돌아다니다가 호텔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약간 일본의 패밀리 레스토랑같이 생긴 게 24시간 영업하는 가게였습니다. 근데 메뉴판이 완전히 한자밖에 없어서 그냥 A세트랑 B세트를 시켰습니다. 홍콩의 끈적한 요리가 나올 줄 알았는데 으잉 –ㅇ-.양식이 나왔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예전에 영국령이었던게 영향이 있어 홍콩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 상관없이 이렇게 가볍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토스트세트를 애용한다고 합니다.

홍콩인들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안마시는 밀크티를 많이 마셨습니다. 근데 다음날 찾아간 맛집으로 유명한 집에서도 완전히 똑같은걸 먹었습니다.

산책 중 아침

아침 산책하다가 들어간 가게

마카오로 가는 페리터미널은 호텔에서 걸어서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었습니다.
홍콩이랑 마카오는 배편으로 1시간정도 걸립니다. 페리터미널에는 배 말고도 헬리콥터로도 마카오에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우리나라 돈으로 1인당 40만원정도 였습니다. 저희는 그냥 페리로 갔지요 ㅎㅎ.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홍콩인들도 마카오를 많이 놀러 가는 듯 했습니다.
표를 사려고하니 제일 빠른 표가 3시간 후 였습니다. 큰맘먹고 1시간 후에있는 VIP석으로 예매를 했습니다^^.
그리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한잔하고 있는데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어서 가방을 보니까 표가 한장 사라져있었습니다.
그때부터 터미널에 표 떨어져있나 다 찾고 다니고 표 파는데가서 어떻게 안되냐고 물어보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결국 표를 한 장 더 사는데 다행히도 친절한 역무원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오시더니 원래 예약한 배편으로 표를 끊어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표 찾느라 시간도 오래 걸리고 어떻게 할까 허둥지둥하느라 다시 예매하려면 원래 배편보다 1시간후 배편으로 되어 둘이 따로따로 마카오에 갈뻔했습니다.)

아참 가는 길은 VIP석이었고 오는 길은 일반석이었는데 별 차이 없었습니다. 플랫폼으로 내려가니 날렵한 배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시간동안 배를 타는데 간단한 식사거리를 줬습니다. 마침 출출한 차라 뜻밖의 도시락이 참 고마웠습니다.
날씨가 심상치 않은지 놀이기구같이 배가 출렁댔습니다.

고속정

우여곡절 끝에 탄 고속정

마카오에 도착하니 홍콩과는 다른 나라여서 입국심사를 또 했습니다. 역시나 또 걸렸습니다.
이번에 여권사진 꼭 바꿔야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터미널을 나오니 각 호텔과 카지노에서 마중 나온 미모의 안내원들이 쫙~ 서계셨습니다. 역시 마카오 ^^b.
하지만 담배 한대 피는 사이에 갑자기 또 폭우가 내렸습니다. 덕분에 세계문화유산은 못보러가고 바로 호텔로 직행했습니다. 원래 일정은 관광지 좀 들러보다 하우스오브댄싱워터라는 공연을 보러 가는 거였습니다.

하우스오브댄싱워터는 마카오를 찾은 주 목적입니다.
어디선가 “이 공연은 죽기 전에 꼭 봐야 하는 공연입니다. 즉 버킷리스트라고 할 수 있죠”라는 문구로 소개가 된 공연입니다.
별다른 기대는 안하고 호텔로 향합니다. 마카오에서는 모든 호텔의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교통면에서는 돈도 안 들고 매우 편리했습니다. 저희는 바로 공연을 주최하는 시티오브드림 호텔의 셔틀버스를 타고 호텔로 갔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마카오의 화려한 경치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마카오터미널과 공연장으로 향하는 중

마카오터미널과 공연장으로 향하는 도중

호텔은 카지노, 숙박시설, 공연장, 식사주류 시설로 아주~ 큰 호텔이었습니다.

카지노를 해보려고 했는데 칩을 최소 15만원어치부터 팔아서 카지노는 못해봤습니다. 카지노를 돌아봤는데 아는 게임이 하나도 없었구요.ㅎㅎ 2층으로 올라가니 유명한 뮤지션이 실제로 쓰던 장비, 옷들이 걸려있었습니다. 엄청나더군요. 지미핸드릭스가 공연 때 입었던 옷도 있었습니다.
역시 카지노가 돈을 많이 벌기는 버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뮤지션장비

엄청난 뮤지션들의 실 장비들. 하나만 주세요 ㅠㅠ

하우스오브댄싱워터공연은 말 그대로 물위에서 엄청난 아크로뱃을 보여주는 공연입니다.
물 위에서 하는 스토리가 있는 서커스라고 보면 되겠네요. 근데 이게 장비가 어마어마한게 배우들이 걸어다니는 공연장 바닥이 어느새 10미터도 넘게 깊은 물속으로 바뀝니다. 아래서 뿜어져 나오는 물은 천장까지 올라가고 모든 음악은 라이브밴드가 연주를 합니다.

대단했습니다. 박수가 절로 나왔습니다. 다른 분들께 강력 추천 드립니다. 정말 굉장하더군요.
전날의 디즈니랜드도 그렇고 하우스오브댄싱워터 공연도 그렇고 정말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우스오브댄싱워터

하우스오브댄싱워터 공연장은 이런 모습

감동적인 1시간반정도의 공연이 끝나고 저희는 호텔에 있던 딘다이펑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한국이랑 똑같았습니다. (딘타이펑에 간 이유는 홍콩에서 딤섬을 몇 개 먹어봤는데 딘타이펑의 딤섬이 저한테는 더 맛있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안먹어봤다고 하길래 맛있는 딤섬먹으로 가자 해서 먹으로 갔습니다.)

저녁을 먹고 호텔에 있는 식당가에서 와인을 한잔했습니다. 실내를 실외같이 꾸며놓은 곳이었는데 이곳에도 어떤 기타리스트가 기타를 계속 치고 있었습니다.
와인한잔하고 있으니 다시 홍콩으로 돌아가는 배 시간이 돌아와서 아쉬움을 남기고 홍콩으로 돌아왔습니다.

와인한잔

아쉽지만 이곳에서 와인 한잔으로 마카오는 안녕

Day 4

인터컨티넨탈호텔 & 다시 찾은 야시장

3일동안 정들었던 호텔에서 나와 바로 인터컨티넨탈 호텔로 갔습니다. 날씨는 매우 화창했습니다.
아침 10시쯤이었지만 짐이라도 맡기자 해서 갔는데 체크인까지 해줬습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야경명당자리 잡은 5성호텔입니다.
근데 처음에 건물 외관을 봤을때는 매우 추리했습니다. 여의도에있는 오래된 아파트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어진지 오래되서일뿐 건물내부는 깔끔했습니다. 요새 새로 생기는 호텔들같이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홍콩영화에서 아저씨들이 다니는 고급호텔같은 인테리어였습니다.

방은 매우 좋았습니다. 탁 트인 시야 밖으로 경치도 좋았고, 침대 화장실 책상 나무랄 곳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방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있으니 웰컴푸드라해서 과일이 왔습니다. 오~ 이런 호텔도 있구나 하구 놀랬습니다.
그리고 호텔 냉장고를 한번 열어보니 헉! 비싸겠구나 해서 손은 전혀 대지 않았습니다. (저녁에 뚜껑 하나 열 뻔 ^^;)

과일을 좀먹다가 침사추이 거리로 걸어 나왔습니다.

호텔외부

추리한 호텔 외부

웰컴푸드

웰컴푸드와 방에서 보이는 전경

오늘 아침은 홍콩에서 처음 보는 깨끗한 하늘이었습니다. 기분 좋게 걸어 나갔는데 진짜 엄청 더웠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화창한날 홍콩거리를 걸으니 이제까지 봤던 홍콩과 좀 다르게 보였습니다.

저희는 홍콩에서 꽤 유명한 이슌밀크컴퍼니라는 곳을 갔습니다.
메뉴를 시켰는데 어제 아침에 먹은거랑 똑 같은 게 나왔습니다 ㅠㅜ. 사실 이 가게는 푸딩 같은거나 밀크티를 먹으면 정말 맛있었을거 같았는데 어리벙벙하다가 못먹고 온게 매우 아쉽습니다.

야시장을 다시 구경가고 싶은데 시간이 많이 남더군요. 그래서 점심을 먹고 딱히 정해놓은곳 없이 이리저리 돌아다녔습니다. 장난감상가 같은데서 엄청난 장난감들도 구경하구, 길거리에서 망고주스도 사먹고, 맥카페에서 커피도 한잔했습니다.(너무 더워서 맥카페로 피난…)
노인 기금을 모집하시는 할머니 분께 5달러 기부도 했습니다. 중국어 같은 걸로 매우 감사해 주셨습니다.

화창한날씨

처음보는 홍콩의 화창한 날씨

4시쯤 넘어서 야시장으로 다시 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템플스트리트보다 여인가가 좋아서 여인가로 갔습니다.
이른 시간에오니 사람이 매우 많았습니다. 홍콩사람도 많았습니다. 이틀 전에는 거의 관광객밖에 없었는데 아마 늦은시간이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야시장을 둘러보니 거리공연을 매우 많이 했습니다.
우리나라하면 버스킹이 많은데 이곳 야시장에서는 많은 종류의 공연을했습니다. 어떤 할아버지는 몇시간동안 발로 냄비를 차서 머리에 냄비를 계속 쌓고 계시더군요 소림사 테막곡과 함께. 어떤 분은 축구공이랑 테니스공으로 손발묘기, 힙합을 추는 중년분도 계셨구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나와서 공연을 하셨습니다.
그 중 특이했던 얼굴을 그려주는 거리공연이 있었습니다. 마침 줄도 별로 없어서 한 장 그려주시라고 부탁했습니다. 돈은 안내도 된다고 했는데 저희는 20달러정두 놓고 왔습니다.

조금 더 구경하니 어둑어둑. 저희는 심포니오브라이트라는 레이저쇼를 구경하로 호텔로 돌아갑니다.
바로 저희 방이 명당이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수상했습니다.

야시장

이른시간의 야시장

그림

저희를 그려준 화가님과 (닮았나요?)

땀범벅

홍콩에서는 항상 이렇게 땀모드

8시가 되니까 딱 쇼가 시작하더군요. 근데 오잉 ㅋㅋ

상상했던 쇼

우리가 기대했던 쇼

실제

실제 ㅎㅎㅎㅎ

원래는 이 쑈를 보고 해변가에 분위기 좋은 식당을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또 폭우가 내려서 그냥 식당 안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당시는 좀 아쉬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여기 인터컨티넨탈 호텔 식당보다 분위기가 좋은 식당은 없었을 거 같습니다.

호텔에는 세 개의 식당이 운영되고 있었고 한곳은 스테이크, 한곳은 프랑스식, 한곳은 일식이었습니다. 스테이크 먹는 곳은 낼 아침 부페랑 같은 장소여서 저희는 미슐랭1스타인 프랑스식 식당을 가려고 했지만 그날만 쉬는 날이라서 NOBU라는 일식식당을 갔습니다.

들어가려니 옷을 다시 입고 오라 해서 긴 바지 구두로 갈아신고 내려왔습니다. 요리는 일식을 기반으로 한 퓨전요리였습니다. 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한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맛은 엄청나게 좋았습니다.
이곳도 매우 조용한 곳이라 사진 찍기가 그래서 호텔에서 가져온 사진을 올려봅니다.

가격이 꽤 비쌌지만 이렇게 좋은 데서 밥도 먹어보고 좋은 경험했습니다.

폭우가 계속 내려서 바깥으로는 못나가고 홍콩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냅니다.

Day 5

아침뷔페, 홍콩국제공항

너무나도 아쉬운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1시까지는 공항에 가야 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서 아침뷔페에 갔습니다.
음식들도 매우 맛있었고 서비스도 엄청 좋았습니다. 마지막 날도 계속 폭우가 내렸습니다.

호텔에서 나오자마자 쫄딱 젓은 우리는 짐을 미리 공항으로 보내기 위해 홍콩역으로 갔습니다.
홍콩역에 짐을 맡기고 제니베이커리에서 쿠기를 사기 위해 푹풍우 속으로 돌진을 합니다. 쿠키를 사고 부랴부랴 홍콩 국제공항으로 떠납니다.

출국수속을 끝내고 공항 안.
인천공항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인천공항이 거의 쇼핑몰로 구성되어있는데 반면 이곳은 거의 음식점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저희는 출발시간까지 바에서 카레와, 스파게티에 맥주한잔하며 느긋이 쉬다가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홍콩국제공항

홍콩 국제공항 내부

No1. Place & Food

야시장에서 먹은 게 튀김

정말 너무 힘든 하루여서 그런지 아주 맛있었습니다. 칭타오도 정말 시원했습니다.
템플스트리트 야시장에 비슷한 메뉴의 집이 많으니까 가시면 꼭 한번 드셔보세요.

Travel Tips

홍콩이 외부는 매우 더운데 실내는 냉방이 너무 쎕니다.
놀러가시는 분이라면 겉옷은 하나씩 챙겨서 돌아다니는걸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서비스를 제공받을 때 ‘조금만 더 보태면 더 좋습니다’라는 멘트를 많이 들었습니다. 페리를 탈 때도 일반석에서 즉시 VIP로 이동할 수 있구요. 그냥 참고만 하시고 왠만하면 노땡스라고 해주세요.

그리고 편의점에 불닦볶음면도 팔았습니다. 매운게 땡길땐 요걸로 해결^^.

여행을 마치며..

여태껏 살면서 이런 이벤트류 당첨된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1등 당첨이라니…
첨엔 실감도 안 났었는데 여행날짜가 다가오면서 점점 실감이 나더군요.

첫 해외여행이라서 어디 갈지, 가서 어떻게 할지 고민이 더 많았는데 주위에서 조언을 많이 주셔서 재미있는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조언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홍콩은 가을이나 겨울에 또 한번 다녀오고 싶습니다.

다음 1등은 이 글을 보시는 당신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이버이메지네이션, 연말이벤트, 홍콩/마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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