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홍콩/마카오 여행기, 오상원 대리 Part ①

오상원대리님 홍콩 여행기 1 오상원대리님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CX사업본부 오상원대리입니다.

2014년 연말이벤트에서 1등으로 당첨돼서 첫 해외여행을 갔다 오게 됐습니다. (일본에서는 공부만 했어요).
역시 1등이라서 여비가 넉넉했습니다. 그래서 여행 컨셉은 럭셔리 홍콩!!

여행 일정 소개

홍콩이랑 마카오를 4박5일의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4박 모두 홍콩에서 묵었구요, 마카오는 3일째날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호텔은 3박은 원선대리가 강력추천해준 호텔로 잡았습니다. 마지막날 1박은 무려 5성급 호텔인 인터컨티넨탈 홍콩에서 묵었습니다.

Day 1

홍콩탐험

홍콩으로 출발하는 비행기가 10시에 출발을 했기 때문에 아침 6시에 집에서 나와서 공항철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용한 항공사가 태국항공이었기 때문에 승무원 1명빼고는 다 태국사람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안 먹어서 출출했는데 비행기가 뜨자마자 음료 서비스를 하더군요. 승무원이 저한테 뭐먹으실지? 물어보니까 혹시나해서 비어? 이랬는데 Shang이란 맥주한캔 주시더군요ㅎㅎ 다 마실 쯤 기내식이 도착했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걷어가면서 물을 따라 주시길래 비어? 이랬더니 지금은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할 수 없이 물먹고 영화 좀 보고 있었는데 아까 그 승무원분이 한캔 갖다 주시더군요. 감동적인 서비스에 여행 첫걸음에 기분이 꽤 좋았습니다.

그렇게 맥주 두 캔하고 기분 좋은 서비스에 알딸딸하니 있으니 어느새 3시간반이 지나고 지금 홍콩의 날씨는 흐립니다 하는 멘트가 들리면서 홍콩에 도착을 했습니다.

홍콩 도착

맛있는 샹 이라는 맥주

홍콩에 도착해서 처음 보이는 곳이 흡연실 ㅎㅎ
아직 입국심사도 안 했는데 비행기 내리자마자 흡연실이 있더군요. 홍콩은 흡연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나라였습니다.

흡연실

오늘도 마실 가는 패션

하지만 문제는 입국심사 할 때 일어났습니다.ㅎㅎㅎ
여권만든게 5년전이었는데, 아시다시피 제가 5년전에는 15키로정도 덜 나갔었잖아요. 심사관이 저의 작아진 눈과 없어져버린 턱선을 의아해하면서 진짜로 본인 맞냐구 계속 물어보더군요. 뭔가 말은 하고 싶은데 영어도 잘 안나오고 ㅠㅜ 아 한국으로 다시 가야 하는건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결국 다른 심사관 두 명이 더 와서 계속 쳐다본 결과 ‘이번만 들여보내주지’라는 표정으로 저를 홍콩으로 들여보내줬습니다.

입국심사

홍콩국제공항의 모습 (아직은 홍콩 온 게 실감이 안난다)

공항에 도착하고 홍콩여행 첫 미션은 데이터 전용 유심을 사는 것과 홍콩시내로 들어가는 기차표를 사는 것 이었습니다.
기차표를 사는데 영어가 한마디도 안나오더군요. 겨우겨우 캐시!! 크래딧카드!! 이렇게 해서 샀습니다.

공항과 홍콩시내가 좀 떨어져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교통수단으로는 1시간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AEL이라는 공항철도를 타고 홍콩공항에서 홍콩역으로 갔습니다. 20여분정도 걸렸습니다.

AEL 대기

AEL을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홍콩역 가는길

홍콩공항에서 홍콩역으로 가는길 (바다를 건너야 한다)

이렇게 해서 저희는 홍콩역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 역 밖으로 나오니 빼곡히 붙어있는 창문, 좁고 길게 세워진 빌딩들. 예전에 홍콩영화에서 보던 바로 그 장면 이었습니다.
서울이랑 비슷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완전 다른 풍경이었습니다.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서울이랑 토쿄는 많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날씨는 정말로 많이 더웠습니다. 습도도 굉장히 높아서 건물 안에서 건물 밖으로 나갔는데 안경에 습기가 차는 우리나라와 정반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홍콩역과 숙소와의 거리가 얼마 안됐기 때문에 구글지도를 보면서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걸어가면서 거의 20미터도 안되는 간격으로 휴지통겸 재떨이가 놓여져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거의 거기서 담배를 피고 걸어다니면서 피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재떨이

재떨이들

홍콩풍경

홍콩풍경

20분쯤 걸어서 호텔에 도착 후 짐을 풀고 출출한 배도 채울 겸 구경도 할 겸 바로 밖으로 나왔습니다.

딤섬집에서 간단히 딤섬을 먹었는데 네이버 블로그에서 유명한집이라서 그런지 한국사람이 12명있었습니다.
밥 먹구 홍콩 냄새도 좀 맡을 겸 걸어다니고 있으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이 비가 5일 내내 왔습니다. 그것도 폭우로 계속 왔습니다. 이 덕에 생각보다 많이 못 돌아다녀서 엄청 아쉬웠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니 노상전차 같은 게 다니길래 타봤습니다. 트램이라고 부르는 교통수단이더군요.
동쪽으로 쭉 갔다가 서쪽으로 쭉 돌아오는 코스라 낯선 홍콩에서 처음으로 경험하는 대중교통으로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밖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는데 모든 창문을 열어놓고 비 따위는 안중에 없이 트램을 이용하는 홍콩인들이 참 호쾌하게 보였습니다.
트램을타고 쭉~ 가다보니 풍경이 꽤 많이 바뀌었습니다. 뭔가 여의도 같은데도 지나가구 갑자기 명동 같은데가 나오길래 거기서 내렸습니다. 근데 진짜 쇼핑하는곳 밖에 없었습니다.

허기가 져서 저녁을 먹으로 갔습니다.
저녁을 먹은 식당은 골드피쉬레스토랑이라는 곳 이였습니다. 이곳은 예전에 화양연화라는 영화에서 장만옥과 양조위가 데이트아닌 데이트를 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라고 합니다. 40년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어렸을 때 부모님 따라간 돈까스파는 양식집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좋았던게 양을 엄청 많이 주더군요.
내부사진을 많이 찍고 싶었는데 뭔지 모를 조용한 분위기와 찰칵소리나면 삼합회 형님들이 튀어나올 거 같아서 조용히 한장만 찍었습니다.

레스토랑

레스토랑과 영화의 한 장면

이렇게 저녁식사를 마친 후 지하철을 타고 숙소를 향해서 이동했습니다..

지하철은 이방인들도 알아보기 쉽게 내부안내가 되어있었습니다. 이후 저희는 계속 지하철만 이용했습니다.
편의점에서 칭타오를 한 캔 산후 숙소에 돌아와 홍콩에서의 첫날밤을 마감 하였습니다.

애플스토어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있었던 애플스토어의 위엄

Day 2

디즈니랜드 & 야시장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는 역시 계속 흐렸습니다.

오늘은 디즈니랜드에 가기로 했습니다.
디즈니랜드는 홍콩역에서 다시 바다를 건너 디즈니랜드역으로 가면 됩니다.
홍콩은 크게 세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더군요. 홍콩섬이랑, 란하우섬, 구룡반도. 그중 공항과 디즈니랜드는 란하우섬에 있습니다. 마지막에 묵었던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구룡반도에 있었습니다.

디즈니랜드로 향하기 전에 호텔에서 홍콩역까지 걸어가는 길에 세계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가 있다고 해서 구경하러 갔습니다. 알고 보니 전날 헤매다 우연히 지나친 곳이더군요 ㅎㅎ.
에스컬레이터가 정말 길긴 길었습니다. 달동네 맨 아래쪽부터 꼭대기까지 연결해 놓았더군요.

에스컬레이터

에스컬레이터의 내부와 외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산을 오르는 도중에 홍콩에서 진짜 맛있다는 에크타르트집이 있다고 해서 먹으로 갔습니다.

먹고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서 육교를 지나니 바로 홍콩역이 나왔습니다.
홍콩에서 놀란 게 이렇게 2층구조로 된 도로가 꽤 많았다는 점입니다. 땅이 1층 2층 이렇게 있어서 길만 잘 안다면 2층으로만 편하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버스도 2층버스고 트렘도 2층버스고 지하철도 환승역이 2개로 나뉘어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1호선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신도림역에서 모두 내려서 신촌방향, 강남방향으로 나뉘기 때문에 병목현상이 많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홍콩 같은 경우 우리나라에 비유하면 신촌방향으로 가려면 문래에서 내리구, 강남방향으로 가려면 신도림에서 내리는 식으로 환승역이 1호선과 2호선이 두 개의 역을 연속으로 공유하는 구조가 됩니다. 좁은 땅에서 엄청난 유동인구를 처리하기 위한 도시정책인듯 합니다.
아참 그리고 에스컬레이터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빨랐습니다. 올라타면 몸이 뒤로 쏠립니다 ㅎㅎ.

홍콩역에서 디즈니랜드로가는길에 마지막 환승역에서는 디즈니랜드 전차가 마중을 나왔습니다.
전철이 미키마우스같이 생겨서 귀여웠습니다.

디즈니랜드 전철

디즈니랜드 전철 내 외부

전철에서 내리니 디즈니랜드 정문이 보였습니다. 정문에서 좀 걸어가면 진짜 입구가 나옵니다. 날씨가 흐립니다.

디즈니랜드

디즈니랜드 정문입구와 진짜 입구^^

디즈니랜드에서는 몇 개의 어트랙션을 타고 퍼레이드를 봤습니다. 퀄리티가 매우 높아서 놀랐습니다.
사실 애들 눈속임이나 하겠지 그랬는데 보는 것 마다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내부사진 및 어트랙션사진은 나중에 놀러가실 분들을 위해서 올리지 않겠습니다.(다 봐버리면 재미없잖아요^^).

절반쯔음 보고나니 엄청난 폭우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 폭우가 멈추길 기다렸다 못 본곳들을 보고 올까 고민을 했는데 도저히 멈출 기미가 안보여서 홍콩에서의 귀중한 시간을 다른 곳을 구경하는데 쓰기로 했습니다.
폭풍우를 뚫고 디즈니랜드역까지 가니 옷이 쫄닥 다 젖었습니다. ㅠㅜ
홍콩이 건물이나 지하철은 에어컨을 엄청 쎄게 들어줘서 너무 추웠습니다.

폭우

엄청난 폭우가 느껴지시나요?

다음 목적지는 홍콩 야시장 이었습니다.

홍콩에서 크게 유명한 야시장으로 여인가랑, 템플스트리트가 있다고 합니다.
여인가는 여성을 타켓으로, 템플스트릿은 남시장으로 불리면서 남자들이 쇼핑하는 시장이라고 하는데, 직접가보니 둘 다 똑같았습니다. 아마 관광객들이 많이 오면서 관광객들을 타켓으로 장사를 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비가 계속왔지만 저희는 꿋꿋이 여인가랑 템플스트리트 둘 다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두 시장은 걸어서 10분정도 거리입니다.

여인가

여인가(레이디스마켓)모습

홍콩 경찰서

여인가에서 템플스트리트로 가는 도중에 지나가다 본 멋있는 홍콩 경찰서

홍콩 정육점

홍콩에서 많이 목격되는 정육점?같은 곳

야시장

야시장 점포형태

야시장손님들은 거의 관광객들이었습니다.

홍콩특유의 냄새가 나는 물건은 I LOVE HONGKONG이라고 쓰인 티셔츠 정도였지만 신기한 물건은 많이 있었습니다.
마치 아이디어 생활용품마켓에 온 기분이었습니다. 야시장과 이쪽 침사추이쪽은 인상에 깊어서 마지막 날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비를 너무 많이 맞아 힘든 저희는 야시장에서 보이는 게 튀김을 먹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야시장 게요리

야시장에서 만난 게요리집. 칭타오로 충전 중

3일차 일정부터는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사이버이메지네이션, 연말이벤트, 홍콩/마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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