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I] 유럽 여행기, 김형돈 차장 Part ③

형돈차장님 유럽여행기 3

Day 6

루브르 ⇒ 퐁네프 ⇒ 노트르담 ⇒ 샹젤리제

: 파리 떠돌기

오늘은 루브르를 보러 간다. 콘도도 루브르 근처로 옮겼다.

숙소앞 풍경. 첫날 날 헤매게 했던 건물들. 저 중 어느것은 식당이요, 어느것은 옷가게요, 어느것은 호텔이고 그렇다.
간판은 가게 근처에 가야만 알 수 있다. 국내에선 아주 멀리서도 알수 있는데…
파리에선 맥도날드도 빨간색 간판을 걸지 못한다 한다. 흰색 바탕에 검은색 맥도날드 마크가 좀 어색하다.

루브르를 보러 간다.
이때 무슨 대한항공이 프랑스랑 뭐를 했었나보다. 탐승객은 박물관 입장권과 오디오가이드를 무료로 대여해 줬다.
몇일전 표 받으러 파리 시내에 있는 대한항공 지점을 어렵게 찾아 갔었드랬다.

일단 루브르 앞에도 개선문이 있다. 내가 파리에서 본 개선문만 네 개 째다.

눈에 익은 피라미드… 루브르의 입구이다.
위쪽만 피라미드가 아니라, 아래쪽도 피라미드 뒤집은 모양이다.

안내서를 보니 일주일 코스, 하루코스, 반나절 코드 등등 나름 동선을 적어놓았다.
나름 유명한 작품들의 위치도 상세히 표시되어 있다. 우린 다른데도 갈데가 많으니 짧은 코스로 한다.
사람들이 참 편안하게 관람한다. 국내에선 한줄로 서서 지나가면서 보는데… 부럽다.

모나리자 보이는가? 유일하게 유리액자에 보관되어 있다. 가이드라인도 쳐있다. 관람하는 사람도 제일 많다.
다른 건 그냥 대충 걸려있다. 만져도 모른다. 사실 실제 본 그림은 별로다. 일단 크기가 너무작다.

본건 많지만 다 올릴순 없으니 밀로의 비너스
앞모습은 사진에서 많이들 봤으니 특별히 뒷모습을 올린다. 뒷모습 찍는 사람은 나뿐이 없더라. ㅋ

센느 강에는 큰 섬이 하나 있다 시테섬. 노트르담 성당이 있는 곳이다.
노트르담 성당이 한두군데가 아닌거는 모두 알 것이다. 체인점인 것은 아니고, 성모마리아라는 뜻이라고 한다.

가는길에는 퐁네프 다리가 있다. 역에 내려서 주변도 체크하고 퐁네프 건너며 한컷.

노르트담 감상하자. 두루 멋있다.

노트르담 앞 광장에는 포엥제로가 있다. 거리측정할 때 기준이 되는 지점이다.
이걸 밟으면 다시 파리를 오게 된다고 가이드 북에 나와있다. 사람들이 줄서 있는것도 아니고….찾기 어렵다.
어렵게 찾으니 저것들이 드라마인지 영화인지 찍느라 가이드라인 쳐 놓은 그 살짝 안쪽에 있다. 과감히 밟았다. 우리 말고는 밟는 사람도 없다. 비수기라 그런가? 일단 가이드 북을 믿는다.

저녁엔 샹젤리제 거리를 다시 들렀다.

오늘의 저녁메뉴는 홍합…레옹이라는 홍합전문 식당이다. 이것저것 종류가 많다. 다 비슷해 보인다.
치즈 국물이 느끼하다.. 맥주가 필요하다. 그녀는 로즈와인을 시켰다. 손으로 집어먹고 홍합 껍질로 국물 떠먹는다. 치즈라면을 가끔 먹어서 그런지….나쁘지 않다.

6일째가 끝났다. 내일은 아쉽게도 공식적이 마지막 날이다.

Day 7

오르세 ⇒ 생제르망 ⇒ 비행기 못탐

: 파리 마지막 날

파리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오르쉐 보고, 생제르망 거리에 가서 로션 같은걸 살 예정이다.
부리전히 오르쉐로 출발한다. 개장하자마자 들어가는게 목표다.

가는길에 건너는 센느강의 어느 다리 아무도 없어서 한 컷 찍어 봤다. 삼각대로 찍은거 치곤 구도 나쁘지 않다.

쉬엄쉬엄 걸으니 오르쉐어 도착했다.
역시 자유롭다.

생제르망 거리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나는 피자. 1인분인데 엄청 크고 두껍다. 더 대단한 사실은 혼자 다 먹었다는 것이다. 그녀 스파게티도 좀 먹었더랬다.

그 거리가 그거리 같지만 여긴 생제르망 거리다. 스왈로브스키 매장에 들려 에펠탑 팬던트를 하나 구입했다.
나도 팬던트 수집을 취미로 해야겠다 다짐한다. 현재 1개 모았다.

이제 짐가지고 공항으로 가서 귀국하면된다.

이때가 금요일 퇴근시간즈음… 지하철을 타려고 기다리는데 사람이 장난아니게 많다. 도저히 탈수가 없다.
코스를 변경해서 가려는데 시간이 아슬아슬하다. 콘도 주인의 도움을 받아 대한항공 티켓팅하는 위치를 확인하고 부지런히 서둘러 공항에 도착했지만 콘도 주인이 알려준 위치에 대한항공이 없다.
참 넓은 드골공항……알아보니 반대쪽 끝으로 얼마전에 옮겼다고 한다. 모든게 하나하나 다 문제다.

30분전에 겨우 도착. 양해를 구하고 맨 앞으로 가서 티케팅을 할려고 하는데… 늦어서 안태워준단다. 계속 조르니 기장한테 무전을 쳐 본다고 한다. 역시 안된단다.ㅠ

햐~~~ 비행기를 놓쳤다. 별일이… 막막하다. 저녁이라 영어가능한 직원도 없단다.
파리 불편하다. 어떻게 해서든 귀국해야한다.
고민 끝에 요런걸 나름 잘 헤쳐갈만한 잘 알만한 애를 생각해본다. 젊어야해… 해외여행도 좀 해밨어야해… 김예* 뿐이 없다. 전화를 걸었다. 이때가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다. 국내 대한항공에 전화걸어바서 알아봐 준단다.
벌금을 조금(10만원 정도 였던거 같다.) 내면 동일한 가격의 자리가 나는 비행기로 탈 수 있단다. (이 글을 통해 다시 고마움을 전한다. 예* 고마워) 휴~~~~~ 다행이다.

다시 예매하러 간다. 어렵게 구한 싼 비행기표가 문제다. 기획상품이라 하루 한대 뿐이 없고, 내일은 자리가 없어서 2일 후에 가야한단다. 어쩔 수 있나..
숙소도 없다. 돈도 없다. 콘도 주인한테 전화를 거니 다행히 방이 하나 남아 있다고 한다. 숙박비도 없다고 하니 한국 가거든 부쳐달라고 한다. 역시 고맙다.

낼부터 다시 여행이다. 일단 지도부터 다시 장만해야겠다.

공식적인 마지막 하루가 어렵게 끝났다.

Day 8 (+1 Day)

샹젤리제 ⇒ 사요궁 ⇒ 베르시 ⇒ 소르본 대학

: 더 볼게 있던가?

지쳤다. 마음은 여유롭다. 그래서인지 늦잠도 잤다.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숙소에서 나와 아침 겸 점심을 먹는다. 중국풍 식당이다. 음식 이름이 뭔지도 모르겠다.

뭘 안본게 있나?

에펠탑이나 제대로 보려고 사요궁으로 갔다. 두번째다.
첫번째는 야경을 보러 저녁에 왔었다. 여유롭게 둘러본다.

베르시에 가서 미테랑도서관도 보고….안에도 들어가 봤다. 열공들 하고 있더군…

소르본 대학도 들려본다. 학교나 다른 건물이나 별 차이가 없다.

저녁으로 대학교 앞에서 간단히 해결한다.
헉…겉에 빵이 바게뜨다. 설마 딱딱할지 몰랐다. 이거 먹고 입천장 다 까졌다.

소르본대학

서점이 신기하게 생겼다. 바깥쪽에 서랍이 있다.

여유있게 돌아다녔더니 본것도 별로 없다.

Day 9 (+2 Day)

샹젤리제 ⇒ 신개선문 ⇒ 귀국

: 난 포엥제로 밟았다.

진짜 마지막날이다.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넉넉히 공항에 도착한다.
벌써 6년전이다. 아련하고 그립다.

여행을 마치며..

6년전 여행기를 쓰려하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여행을 마쳤었던 당시는 어땠었는지 생각이 잘 나질 않는다.
일단 사진부터 찾아 보자. 사진이 어디 있었더라. 이런… 고장 난 컴퓨터 안에 있네.
일단 컴퓨터를 수리한다. 카드들을 뺐다 끼웠다. 틈틈이 생각날 때 하다 보니 두 달이 훌쩍 지났다.
겨우 한번 켜진 PC. 사진 참 많이도 찍었다. 한장 한장 넘겨본다. 새롭고 어색하다. 웬만하면 연사로 찍어서 하나하나 고르기도 힘들다. 다 거기서 거기긴 한데…
사진 속이 어디인지도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나마 몇몇은 사진에 설명을 달아놔서 다행이다.
‘음~~~ 그랬였지 여기였지.’
검색도 해본다. ‘여기가 그런데였어?’ 쓰다 보니 새로운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다. ㅋ

여행 당시는 군대 행군 이후 발에 물집 잡힐 정도로 강행군이었다. 검색을 겸하며 여행기를 쓰다 보니 다시 한번 파리를 여행한 기분이다. 포엥제로 밟은게 이거 였나? 기억은 조각조각 이고… 몸은 힘들지만 참 마음은 여유로운 여행이었다. 일상에서 오랫동안 벗어나본 적도 참 오래간 만이었었다.

좋은 기회를 준 회사에 고맙게 생각하고, 그녀와 갈 수 있게 선택권을 하사하신 사장님께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여기저기 여행경비 챙겨주신것도 잊지 않고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추신:가끔 나갔다 다시 입사할까 생각도 든다…ㅋ

#사이버이메지네이션, 장기근속자여행기,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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