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 홍콩,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여행기, 윤희숙 과장

윤희숙 과장 홍콩,프랑스,독일,이탈리아 여행기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CP사업부 웹서비스팀 윤희숙 과장입니다.
유럽여행은 처음이고 더구나 혼자 계획하여 준비하고 떠나는 여행도 처음 이예요. 초등학교 4학년 딸아이를 챙겨서 다녀야 한다는 부담감과 외국인과 1도 얘기해 본적 없는 영어에 무지한 저에게 유럽 자유여행은 휴식이면서 새로운 도전이고 모험 이었습니다. 퇴근 후 저녁마다 유럽에 대해 조사하고 블로그와 여행 카페를 눈이 빠지게 보면서 상세한 일정표를 만들었어요.

여행 일정 소개


여행은 홍콩을 스탑오버 해서 프랑스 파리, 독일의 뮌헨, 뉘른베르크, 퓌센을 거쳐 이탈리아 로마와 토스카나를 여행하는 일정으로 다들 부러워하는 길고 긴 19일간의 여행을 계획 했어요. 둘이 함께하는 여행이라 함께 계획을 짜고 하루하루의 상세일정표를 만들어서 둘이 함께 찾아가는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파리, 로마는 미술관과 박물관이 주요 여행 코스여서 가이드 투어를 많이 하게 되었어요.

Day 1~2

홍콩 침사추이 ⇒ 홍콩섬 투어

 

여러 항공사를 둘러보다 홍콩 경유하는 캐세이패시픽을 예약했어요. 스탑오버를 이용해서 홍콩에서도 하루 여행하는 예상외의 일정이 생겼어요. 비행기는 오후 5시 출발이었는데 빨리 떠나고 싶은 마음에 12시부터 공항에서 모니터에 표시되는 “입국수속” 4글자를 수없이 확인했습니다.

홍콩은 하루 여행일정이라 투어버스를 타고 홍콩섬 구경을 했어요. 여유를 즐기는 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홍콩은 너무 번잡하고 정신 없었어요. 저의 취향이 아닌 것 같아요.

Day 3~8

프랑스 파리 ⇒ 루브르박물관 ⇒
몽파르나스타워 ⇒ 오르세미술관

 

유럽은 파리에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도착해서 파리 야경을 보고 워킹투어, 루브르박물관, 몽파르나스타워, 디즈니랜드, 오르세미술관, 튈르리정원에서 여유를 즐기며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많은곳을 관람하는 것보다 여유 있게 다니는 여행 일정으로 잡았어요. 파리는 1구, 2구, 3구 이렇게 지역이 나뉘는데 북쪽은 이민자들이 많아 우범지역이래요. 저는 관광지와 많이 멀지 않고 북쪽에 가깝지 않은 9구를 찾았는데, 도착해 보니 거기도 북쪽에 가깝더라구요. 숙소 가까이에 오페라가르니에가 있었는데, 관광지도 가깝고 사람들도 많아 밤에도 무섭지 않게 다닐 수 있는 것 같았어요. 숙소 잡을 때 참고하세요.

파리 1일차 워킹 투어 아침부터 비가 엄청 왔습니다. 5월은 따뜻하다고 해서 여름옷을 잔뜩 챙겼는데 엄청 추웠어요. 그리고, 워킹투어 장소로 가기 위해 처음 타는 파리 지하철 매표소에서 흑형도 만났어요. 블로그에서 조심해야 하는 내용 중 하나였던 ‘사용한 티켓을 가지고 친절하게 도와준다고 판매하는 흑형 조심’을 봤었는데 나에게 현실로 다가왔어요.

너무 놀라서 크게 소리쳤더니 쓰레기통을 차며 험악한 인상으로 저희를 째려 봤어요. 떨리는 손으로 티켓 판매기에 동전을 넣으며 겨우 발권을 하고 두근거리는 심장과 함께 지하철을 탔습니다. 그 날 이후 버스만 탔어요. 버스가 오히려 더 안전하고 주변도 구경하며 다닐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버스 노선의 거리가 짧아서 잘못 타면 내려서 걷고 힘들면 다시 버스를 탔어요.


파리 1일차부터 비바람은 불어 날씨는 춥고 노란조끼 시위대로 인해 개선문에 지하철이 정차하지 않고 너무 힘든 여행의 시작이었어요. 현지 가이드가 유럽에서 비를 맞는 것은 또 하나의 낭만이라고 하더라구요. 그 후로도 유럽 여행중 저희는 자주 낭만을 맞았답니다. 보슬비가 가끔씩 내린다고 하여 한국에서 준비한 우비를 유럽여행 기간 동안 계속 입었고 너무 추워서 패딩점퍼와 머플러를 구입해서 계속 하고 다녔어요.

몽마르뜨 언덕에서 예술가들의 삶에 대해 얘기를 듣고 루브르박물관, 오르세미술관을 관람하니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미술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지루할 것 같았는데 파리 여행을 하면서 설명을 듣고 미술품을 보니 너무 재미있었어요. 미술관에 대해 새로운 기억을 만들게 되었어요.

Day 9~12

독일 퓌센 ⇒ 플레이펀파크, 디즈니성

 

두번째 나라는 독일 이었습니다. 독일은 계획에 없었는데 계획을 짤 때 유행하던 잘츠부르크와 아이가 좋아하는 테마파크인 레고랜드, 펀파크를 가보기 위해서 일정을 잡았어요.

뮌헨에서 바이에른 기차를 이용하여 당일치기 가능하다는 블로그를 보고 일정을 잡았는데 여행하면서 바이에른 기차 이동시간이 많이 걸려서 펀파크와 디즈니성이 있는 퓌센으로 일정을 조정했어요. 화창은 아니었지만 며칠 날씨가 괜찮았는데 퓌센 가는 날 폭우가 쏟아져서 귀곡산장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바이에른 기차를 타고 창밖에 보이는 조용한 마을, 강, 들판과 하늘까지 동화에 나오는 풍경을 보니 마음이 너무 여유로웠답니다. 외국에서 산다면 독일 마을에 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Day 13~16

이탈리아 로마 ⇒ 시내 투어(바티칸, 남부)

 

세번째 나라 로마는 2주간 유럽의 여행 경험으로 자신감이 넘쳐나는 여행이었어요. 지하철, 버스도 아주 익숙하게 탈 수 있었고, 길을 찾아 다닐 때도 현지인처럼 다녔어요. 파리에서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겼는데 로마에서는 젤라또를 하나 들고 걷고 또 걷고 걸었던 기억만 있네요.

로마의 휴일 영화를 딸과 함께 보고 갔었는데 영화의 장면이 나오면 영화 얘기를 하면서 여행하니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유럽 여행 기간 중 대부분의 날들이 비가 와서 로마에서는 비오는 날씨가 익숙해졌어요.

Day13_16

 

Day 17~19

이탈리아 토스카나 ⇒ 시비타 디 반뇨레조, 몬테플치아노,
피엔차, 발도르차평원, 몬탈치노 ⇒ 로마

 

이탈리아 여행 중 토스카나는 모든 사람들이 추천을 하셔서 가게 되었어요. 우리나라의 고속도로가 이탈리아를 벤치마킹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용기 내여 렌트를 했어요. 짧은 영어실력으로 YES!!를 외치며 차를 받았어요.

10년동안 운전기사 딸린 자가용의 힘으로 고속도로를 달렸고 스틱 운전도 10년만이라 시동을 켜서 출발하는데 20분 걸렸네요. 옆에서 딸아이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계속 째려 보고 있어서 더 긴장이 되었어요.

Day17_19

 

여행 후기에 ZTL에 대한 정보를 빠짐없이 본 것 같아요. 토스카나에서 천공의 성 라퓨타의 모티브였다는 시비타 디 반뇨레조를 거쳐서 몬테플치아노, 피엔차, 발도르차평원을 보며 몬탈치노를 거쳐 다시 로마로 오는 여정이었습니다.

알쓸신잡을 보며 피렌체를 가고 싶었는데 여행 일정이 짧아서 다음 기회에 가기로 남겨뒀어요. 토스카나 여행을 하신다면 피렌체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피렌체에서 로마까지 렌트하는 코스를 추천해요. 왕복 운전은 너무 힘들었어요.

Day17_19_2

 

몬탈치노에서 1박,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 인근에서 1박 후 한국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로마로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 해안가에 붉은 지붕으로 된 집과 바닷가 해변이 보였는데 너무 멋있었어요. 로마의 해안가를 들러야 했는데 아쉬움이 있네요.

 

Travel Tips

여행의 첫째날은 워킹 투어를 신청해서, 대중교통 타는것과 미술관, 박물관에 대한 사전지식을 간단하게 듣고 여행을 한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현지 거주 하시는 가이드에게 나라의 특징이며 사람들의 문화에 대해 얘기를 듣고 여행을 하면서 낯설었지만 두렵지는 않았어요.

 

여행을 마치며..

여행기간동안 유럽의 버스, 지하철, 철도를 이용하여 혼자 여행을 마치고 왔다는 뿌듯함과 자신감에 스스로 대견스럽고 자존감도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어요. 뭐든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기네요. 다음에는 하나의 나라에 오래 머무르며 현지인처럼 생활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달력을 넘겨보게 되는 후유증을 준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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