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대만 타이베이 여행기, 박나리과장

박과장 대만여행기
박과장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마케팅기획팀 박나리입니다.
작년 연말 복불복 이벤트에 당첨, 회사로부터 100만원을 지원받아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부모님과 함께 하였는데, 패키지로 몇 차례 여행을 다녔지만 기억에 남는 것이 별로 없었다는 말씀을 듣고 다음에는 내가 자유여행으로 모셔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이번에 실천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가이드 없이 부모님을 모셔야 하니 여행지에 대해 미리 경험 해보고, 여행정보가 많은 곳이 편할 것 같아, 2년전 방문했던 대만을 여행지로 선택했습니다. 대만은 교통, 숙박 및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11월은 늦여름 초가을 날씨이기 때문에 덥지 않으며, 관광코스도 복잡하지 않아 초보 가이드에게 적합한 나라인 것 같습니다.

여행 일정 소개

대만의 타이페이 시내와 주변에 위치한 예류, 스펀, 지우펀을 다녀왔습니다.
부모님과 함께한 여행이라 많은 곳을 방문하기 보다 여유있는 일정으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Day 1

인천공항 ⇒ 타오위안공항 ⇒ 리젠트호텔

공항으로 출발하는 아침.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에 밤잠을 설치고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인천공항 2터미널 오픈 이후 10월 28일부터 중화항공 샤먼항공, 알리탈리아 등 스카이 팀 소속 7개 항공사가 2터미널로 이전하여, 중화항공을 발권한 우리는 2터미널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2터미널은 항공사가 적어서 인지 한산했습니다.

현지시간 14시 10분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미리 신청해둔 픽업 차를 타고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여행기간 동안 투숙할 리젠트 타이페이 호텔은 대다수 일본인 투숙객으로 여행기간 동안 한국말을 거의 듣지 못했습니다.
호텔 방에 들어와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뷰를 감상하고, 저녁을 먹으로 호텔 내 azie grand cafe로 향합니다.
azie는 우육면으로 상을 받은 곳으로, 우육면 국물이 진하고 고기가 부드러운 건 마음에 들었지만, 생면으로 덜 익은 느낌이 있어 식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현지 음식이 낯선 부모님을 위해 XO볶음밥과 파스타를 시켰는데.. XO볶음밥은 대만에서 먹은 볶음밥 중 가장 맛있게 기억됩니다.

저녁을 먹고 산책 삼아 중정기념당의 야경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부모님이 피곤하실 것 같아 중정기념당까지 택시를 타고 갈까 했는데, 짧은 거리면 전철을 타보자고 하시어 전철로 3 정거장 이동 후 중정기념당에 도착, 웅장한 건물과 야경을 배경 삼아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저 멀리 대만의 랜드마크 101타워의 야경도 감상하며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합니다.

Day 2

예류지질공원 ⇒ 해룡주 ⇒ 스펀 ⇒ 지우펀

예류, 스펀, 지우펀을 돌아보는 택시투어를 출발 전 미리 예약해두었습니다.
2년전 택시투어 때는 기사님이 한국말/영어를 전혀 하지 못해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었던 터라 이번에도 그럴까봐 내심 걱정이었는데. 서툴지만 한국말이 가능한 기사님을 배정받아 편안하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처음 도착한 곳은 예류 지질공원으로 해안가 근처에 수 천년 전부터 파도의 침식, 풍화작용으로 독특한 모양의 기암괴석이 모여 있는데 여왕머리, 계란바위, 목욕하는 미녀바위 등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여왕머리 바위는 목 부분이 점점 얇아져서 20년 정도 후에는 부러질 수 있다고 하니 놀랍기만 합니다.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예류 지질공원을 빠른 속도로 돌아보고, 점심식사를 위해 해룡주로 이동합니다.
해룡주는 최근 TV 프로그램에 소개되어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식당 입니다. 점심때라 기다리는 사람이 많을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대기 없이 바로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유명한 씨아송(새우 양상추 쌈), 공심채 볶음, 볶음밥, 새우 롤 등을 小자로 주문했는데 양이 매우 많았습니다. 이렇게 시키고 3만원정도 나왔으니 한국 물가가 대만에 비해 얼마나 높은지 비교가 됩니다.

점심을 든든히 먹고 스펀으로 천등 날리러 이동합니다.
하늘로 날릴 천등을 구매 > 소원을 4면에 적고 > 철길에서 천등에 불을 붙여 하늘로 띄어 올리면 끝~ 빨간 천등에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소원을 적어 대만 하늘 위로 띄었습니다. 하늘로 날릴 때 뭔가 숙연해지는 느낌입니다.
기사님이 여행코스별 사진 찍기에 적합한 스팟에서 가족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너무 잘 찍어주셔서 매우 고마웠습니다.

이제 택시투어의 마지막 코스인 지우펀으로 이동합니다.
지우펀은 홍등으로 유명한데,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온 아메이차주관이라는 찻집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일본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왔나 봅니다. 줄지어 이동하는 학생들 틈에 좁은 계단을 올랐는데..
사고가 날까 봐 조심하다 보니 꽤나 힘들었습니다.
아메이차주관에 도착하여 따뜻한 우롱차와 시원한 우롱차 2종류를 주문하였습니다.
2층 테라스 석에 앉아서 우롱차와 간식류(다식, 모찌, 강정 등)를 맛보며 지우펀의 풍경을 눈에 담아봅니다.
조금 덥기는 하지만 날씨가 좋으니 여행이 즐겁기만 합니다.

택시투어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은 호텔에서 가까운 미츠코시백화점 안에 있는 딘타이펑으로 정했습니다.
딘타이펑 대표 메뉴인 샤오롱바오와 새우볶음밥, 산라탕, 오이김치, 죽순무침, 대만식 잡채 등을 주문했는데, 본토에 와서 먹으니 역시 맛있네요.
든든하게 식사를 마치고 하루의 호텔로 돌아와 하루의 일과를 마칩니다.

Day 3

국부기념관 ⇒ 키키레스토랑,101타워 ⇒ 마라훠궈, 닝샤야시장

리젠트 호텔 조식은 중식, 양식, 일식 등으로 다양하여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간혹 김치나 깍두기가 있기도 했는데 맛을 흉내 낸 정도였고, 그보다는 일식의 장아찌 종류가 더 입맛을 돋워주었습니다.
조식을 맛있게 먹고 시티투어를 위해 국부기념관으로 이동합니다.

국부기념관은 쑨원을 기념하기 위한 곳으로 그의 일생과 업적들을 볼 수 있으며, 거대한 쑨원 동상 앞을 지키는 근위병들의 교대식이 매 시각 진행되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국부기념관을 돌아보고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키키레스토랑으로 향합니다.
국부기념관에서 10분정도 거리에 있는데,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레스토랑입니다.
키키 레스토랑의 대표메뉴인 부추 돼지고기 볶음, 닭고기 고추 볶음, 부드러운 두부, 파인애플 새우튀김, 도미찜, 볶음밥 등을 맛보았는데, 사천요리라 매콤하여 식욕을 돋워주었습니다. 든든하게 잘 먹고 이제 101타워로 향합니다.

대만의 랜드마크 101타워~ 날씨가 조금 흐려서 시야가 좋지 않지만 대만 온 기념으로 올라가봅니다.
남산타워, 월드타워도 올라가보면 막상 놀라울 것이 없듯, 101타워도 놀라운 광경을 연출하지는 않으나 대만 시내 전경을 다 내려다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의미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시내 전경을 보고 사진 찍고 기념품도 구경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전부터 시작된 시내투어로 지친 부모님을 위해 호텔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했다가 저녁식사를 위해 마라훠궈로 갔습니다. 고기, 채소, 국수, 과일 등을 무한 리필해서 먹을 수 있어 다양하게 먹다보니 배가 꽉 찼네요.

저녁식사 후 산책 삼아 근처 닝샤야시장으로 향합니다.
야시장에는 현지인들을 위한 음식들이 많았는데 저녁을 많이 먹은 탓에 맛보고픈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고, 스린야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아 둘러보는데 몇 분 안 걸린 것 같습니다. 기념으로 구아바를 사서 나눠먹고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Day 4

한인성당 ⇒ 멜란지카페 ⇒ 타오위안공항 ⇒ 인천공항

오늘은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이 익숙해지려니 벌써 서울로 돌아가는 날이네요.
출발 전 걱정과 근심이 사라져 어깨가 한결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조식을 먹고 구글 지도를 따라 주변 성당을 방문하였습니다. 대성전은 미사가 있는 날만 개방 하여 방문 일에는 구경할 수 없었는데, 다행히 성당 관계자를 만나 기념이 될 성물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성당 방문 후 중산지역 카페거리에서 유명한 멜란지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아메리카노, 패션후르츠에이드, 카푸치노 등의 음료와 와플을 시켜 담소를 나누며 디저트를 즐겼는데 인기의 비결은 맛, 서비스, 비쥬얼 3박자를 고루 갖추었기 때문인가 봅니다.

호텔 체크 아웃 후 타오위안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타이완에는 2개의 공항이 있는데 도심에 근접해 있는 송산공항과 국제공항인 타오위안공항 입니다. 우리나라의 김포공항, 인천공항과 비슷한데 규모나 시설면에서 우리보다 조금 떨어집니다.
타오위안에 도착하여 16시 25분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벌써 8시네요.
이로써 3박 4일의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No1. Place&Food

– Place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을 방문한 예류, 스펀, 지우펀 3곳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 Food
우육면
대만 첫 방문 때 맛 보았던 융캉제에 있는 융캉뉴러우멘의 우욱면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시간이 없어서 방문하지 못했는데.. 우육면을 처음 접했을 때의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키키레스토랑
대만 음식을 몇일 계속 먹다 보니.. 다소 느끼함이 느껴졌는데,
키키레스토랑의 사천음식을 먹으니 느끼함이 사라지고 입안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러 메뉴 중 도미 찜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밀크티
대만, 홍콩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받고 있는 타이거 슈거 밀크티를 마셨습니다.
시럽이 들어가 너무 달 것 같은데, 잘 섞어 먹으니 예상보다 덜 달고 맛있었습니다.

Travel Tips

공항에서 보내는 기다리는 시간이 제일 따분하고 피곤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대만은 온라인으로 입국신청서 가능한데, 출국하기 전에 온라인 입국신청서를 제출했다면 공항 도착 후 여권, 지문, 사진 등록 후, e-gate에서 자동 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절차가 매우 간단하여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행을 마치며..

일정을 계획하면서 부모님의 컨디션에 따라 일정을 줄이고 조정하려고 했는데…
두 분의 체력이 좋아 정해진 일정대로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어설픈 가이드였지만 믿고 따라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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