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태국 여행기, 최선주 사원

최선주사원 여행기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SI기획팀 최선주입니다.
2016년의 운을 모두 끌어모아 연말 이벤트에서 100만원에 당첨이 되었습니다!
정말 가보고 싶었던 태국의 끄라비, 그리고 방콕으로 엄마와 함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끄라비는 한국에서는 아직은 생소한 여행지입니다. 그래서 오붓한 여행을 즐기고 싶어하는 하는 신혼부부들이 허니문으로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곳곳에 우뚝 솟아 있는 기암괴석. 그 아래에는 동굴 안에나 있을 법한 흘러내리고 있는 종유석들이 아주 매력적이며, 보기만 해도 힐링 되는 끄라비 사람들의 순박한 웃음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여행 일정 소개

총 4박 5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끄라비에서 3박, 방콕에서 1박을 하였습니다.

 

Day 1

인천 ⇒ 방콕 ⇒ 끄라비

 


끄라비는 한국에서의 직항편이 없기 때문에 방콕을 거쳐 이동하였습니다.

다소 짧은 환승 시간에 마음이 급해 부랴부랴 움직여 탑승장으로 가니, 오히려 대기했다가 끄라비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태국 속의 작은 유럽’이라는 끄라비의 별명에 걸맞게 탑승객의 80%는 유럽인으로 보여지는 서양인들이었습니다.

 

 

밤 11시, 머나먼 여정 끝에 드디어 끄라비에 도착하여 공항에서 가까운 마을인 ‘끄라비 타운’의 호텔에 체크인하였습니다.
설레는 마음에 잠이 오지 않아 근처 편의점에서 야식거리를 사 먹고 잠이 들었습니다.

 

 

아, 혹시나 태국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드실 분은 주의하세요.
커팅된 생망고인 줄 알고 사 왔는데 알고 보니 망고 장아찌…였습니다. 한 입 먹고 쓰레기통으로 직행하였습니다.
충격적인 맛에 입맛 다 버렸네요. 조심하세요.ㅠㅠ

 

Day 2

아오낭 비치 ⇒ 똔마욤
⇒ 선셋투어(포다 섬-텁 섬-치킨 섬-라일레이 섬)

 

한국에서는 그렇게 많던 아침잠이 타국에 오니 싹 사라졌습니다. 새벽부터 눈이 떠져 이튿날의 일정을 일찍 시작했습니다.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나오니, 어제는 어두워서 보이지 않았던 주변 풍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파란 하늘에 야자수 나무, 그리고 꾸며지지 않은 태국의 시골 정취가 너무 좋았습니다.
아오낭 비치로 이동하기 위해 짐을 끌고 큰길로 나가니 썽태우 아저씨가 호객을 하고 있었습니다.
끄라비는 방콕과는 다르게 택시보다는 썽태우나 툭툭 같은 교통수단이 주로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썽태우는 트럭을 개조한 미니버스, 툭툭은 오토바이 뒤에 바퀴 달린 의자를 붙여놓은 교통수단입니다.
썽태우 아저씨에게 가격을 물어보니 듣던 대로 엄청난 바가지를 씌우려고 하길래 반값에 깎아 아오낭 비치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동 중 끄라비를 돌아보니 가는 곳마다 웅장한 기암괴석이 우뚝 서있어 감탄이 나왔습니다.
아오낭에 도착하여 길거리 현지 여행사에서 선셋투어를 신청하였습니다. 여기서도 역시 흥정은 필수입니다.

 

 

아오낭 비치를 둘러 보니 주변을 의식하지 않은 수영복 차림새로 해변에 누워 책을 보거나, 글을 쓰거나, 물놀이를 즐기는 유럽인들이 너무 여유롭고 자유로워 보였습니다

 

 

투어 출발까지 남은 시간 동안 ‘똔마욤’이라는 음식점에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푸팟퐁 커리, 똠양꿍, 팟타이, 모닝 글로리, 망고주스를 시켜 먹었는데 태국 향신료 맛이 강하지 않아 정말 맛있었습니다.
특히 푸팟퐁 커리는 그야말로 밥도둑이었습니다.
평소 먹지 못했던 똠양꿍도 여기서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밥을 먹고 오후가 되어 투어 출발 장소인 선착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때부터 먹구름이 조금씩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포다 아일랜드’였습니다.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풍경이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다음으로 도착한 섬은 ‘텁 아일랜드’,
썰물 시간이 되면 두 섬 사이에 바닷길이 나는데 제가 간 시간에는 물이 차올라 있었습니다. 물이 정말 맑았습니다..

 

 

다음 섬은 ‘치킨 아일랜드’입니다.
섬의 전체적인 모양이 닭이 앉아있는 모양새라 해서 치킨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합니다.
여기에서 배를 세우고 스노클링을 했는데 바닷속에 볼 것이 많진 않았습니다.가끔 물고기가 한두 마리 지나가는 정도라 아쉬웠습니다.

 

 

그 다음으로 라일레이 비치에 내렸습니다. 원래는 라일레이 비치에 앉아 선셋을 보아야 하지만 시간이 지체되어 해가 다 지고 도착하여 보지 못했습니다…
이동 중 해가 지는 것 같아 배에서라도 선셋을 보려 했지만, 날씨가 흐려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선셋은 뒤로 하고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뷔페식의 바비큐 바였는데 향신료 맛이 너무 강해서 거의 먹지 못했습니다……… 그 맛에 충격받아 사진도 찍지 못했습니다. 흑흑

 

 

밥을 먹고 불 쇼를 보았습니다. 배에서 일하던 가이드들이 쇼를 해주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무대 매너도 뛰어나서 즐겁게 쇼를 즐겼습니다.
다시 배로 돌아가 발광 플랑크톤을 보기 위해 야간 스노클링을 했습니다. 깜깜한 바닷속에 들어가서 손으로 물장구를 치니 플랑크톤이 빛나 손 안에 별빛이 펼쳐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드디어 일정을 마치고 육지로 돌아와 리조트로 복귀했습니다.
다 좋았지만 선셋을 보지 못했고 날이 흐려 많이 아쉬운 투어였습니다.

 

Day 3

피스 라구나 리조트 ⇒ 아오낭 비치 ⇒ 끄라비 타운 야시장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장맛비처럼 오고 있었습니다. 어제 몰려온 먹구름이 비를 뿌리는 것 같았습니다.
원래는 정글 투어를 가려 했지만 비도 많이 오고, 엄마의 다리 부상으로 리조트에서 쉬기로 했습니다.

 

제가 이틀간 묵은 숙소는 ‘피스 라구나’라는 리조트입니다.
가장 먼저, 조식이 맛있습니다.ㅎㅎ 치솟은 해안절벽이 리조트 전체를 두르고 있었고, 비가 오니 그 절벽에 구름이 걸쳐있어 너무 낭만적이고 운치 있는 곳이었습니다.

 

 

간식으로 오직 태국 맥도날드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콘파이를 먹었습니다.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정말 맛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콘파이를 판다면 1일 1콘파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금~일요일 6시부터 열리는 끄라비 타운 야시장에 가는 로컬 버스를 타기 위해 아오낭 비치로 향했습니다.
가던 중 흐린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멀리서 붉은 빛 하늘이 보여 발걸음을 서둘렀더니 기대 이상의 선셋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좀 더 일찍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선셋이었습니다.

 

 

로컬 버스는 예상과는 달리 썽태우였습니다. 온몸으로 비바람을 맞으며 야시장에 도착했을 때, 다행히 비가 잠깐 그쳐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야시장은 그야말로 신세계였습니다. 아기자기한 수공예품들, 넘쳐나는 먹거리, 값싼 물가! 엄마와 저는 눈이 휘둥그레져 정신없이 쇼핑하고, 먹었습니다.
야시장의 중앙에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어우러져 공연과 함께 야시장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현지인들의 생생한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다시 아오낭 비치로 돌아와 리조트 근처에서 마사지를 받으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Day 4

끄라비 ⇒방콕 ⇒ 바이욕 스카이 호텔 ⇒
빠뚜남 시장 ⇒ 빅씨마트 ⇒ 꽝 씨푸드 ⇒ 색소폰 바

 

아침에 일어나 조식을 먹고 리조트를 조금 더 즐기다 방콕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떠났습니다.

방콕으로 이동하여 택시를 타고 마지막 날의 숙소인 태국에서 제일 높은 호텔, ‘바이욕 스카이 호텔’로 향했습니다.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엄청난 교통체증 덕분에 도로에서 많은 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태국에서의 마지막 날이라 택시 안에서의 시간이 너무 아까웠습니다.ㅠㅠ
호텔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제가 묵은 방은 63층에 위치해서 창밖으로 방콕 시내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해가 지고 호텔 투숙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84층에 위치한 360도 회전 전망대에 올라가 방콕의 야경을 보았습니다. 바람이 선선하게 불고 야경도 너무 황홀했습니다.

 

 

호텔 바로 앞에 빠뚜남 시장이 있어 잠깐 구경을 했습니다. 빠뚜남 시장은 우리나라의 남대문 시장 같은 느낌으로, 주로 의류를 판매하는 시장이었습니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많이 찾는 시장이기 때문에 살 만한 옷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팔던 볼 조명은 정말 예뻤습니다.
이 조명이 우리 집으로 오면 조만간 예쁜 쓰레기가 될 것이라는 엄마의 조언 덕분에 지름신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빅씨마트에 가서 급하게 쇼핑을 했는데, 더 많이 쇼핑하지 못한 것이 아직도 한이 됩니다. 아무래도 태국에 한 번 더 가야 할 것 같습니다.

 

 

‘꽝 씨푸드’에 가서 늦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도미 간장 조림, 쏨땀(파파야 샐러드), 파인애플 볶음밥, 땡모반(수박 주스) 이었습니다.
도미는 살이 정말 부드러웠고 땡모반은 시원하고 달콤하여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하지만 쏨땀은… 두 번 다신 먹지 않는 것으로… 저와 엄마 입맛엔 맞지 않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근처의 ‘색소폰 바’에 갔습니다.
방콕에서 유명한 재즈 라이브 바인데 연주자들과 정말 가까이서 라이브 재즈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는 한 밴드의 공연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습니다. 늦게 도착해서 좋은 자리도 없었고 엄마의 체력이 고갈되어 음악 반 곡만 듣고 아쉽게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잠깐 있다 나왔지만 방콕에 가시는 분은 색소폰 바를 꼭 들러 보세요. 분위기도 정말 좋고 마치 외국 영화 한 장면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답니다.ㅎㅎ.

 

Day 5

방콕 ⇒ 인천

 

마지막 날, 동이 틀 때쯤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태국에 머물던 사이 한국에 눈이 잔뜩 와 있네요. 보기만 해도 추워 비행기에서 내리기 싫었습니다.


No1. Place&Food

아오낭 비치 & 똔마욤

아오낭 비치를 따라 나 있는 한적하고 조용한 산책길이 너무 좋았습니다. 아오낭 비치에는 유럽인들이 아주 많았는데 특히 가족 단위, 그리고 노부부 여행객이 많았습니다. 일정이 짧아 계속 마음이 급했는데 그들의 여유로움에 덩달아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또, 아오낭 비치 쪽의 음식점 ‘똔마욤’도 태국 향신료 맛이 강하지 않아 한국인 입맛에 잘 맞습니다.

Travel Tips

– 기간이 짧고, 날씨가 좋지 않아 저는 가지 못했지만, 만약 끄라비에 가신다면 아오낭 비치에서 배 타고 10분 거리에 있는 프라낭 비치에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풍경이 엄청 멋지다고 합니다.

– 체력이 약하신 분이라면 선셋투어 보다는 4섬투어를 추천 드려요. 선셋투어는 4섬투어에 밤 일정이 추가된 투어이기 때문에, 바다만 보고 싶은 분들은 4섬투어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 태국은 전반적으로 바가지가 심한 것 같습니다. 택시나 여러 교통수단, 혹은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외국인 관광객이라 그런지 가끔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부르는 기사나 상인들이 많기 때문에 흥정은 필수입니다. 흥정을 할 때는, 비싸다 싶으면 일단 반값을 부르고 나서 협의 해야 호갱 탈출 할 수 있습니다.

여행을 마치며..

수습기간을 마치자마자 연말 이벤트에 당첨이 되다니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가보는 자유 여행이라 준비하고 여행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고 엄마와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정말 의미 깊은 여행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계기로 앞으로도 더 많이 세상 경험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어리바리한 가이드 불평 않고 잘 따라준 어머니와,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사이버이메지네이션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_^

 

 

#사이버이메지네이션, 연말이벤트, 태국, 끄라비, 방콕

 

 

You may also like...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