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스페인 여행기, 허정욱 사원

허정욱사원 여행기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CP사업부 웹서비스팀의 허정욱 입니다.

이런 행운이 저한테 올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하고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당첨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었네요.
유럽은 한 번도 못가봤었는데 이번 기회에 관심이 많았던 스페인에 다녀왔습니다.

여행 일정 소개

여행은 7박9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조금 길게 있다 오고 싶어서 9월 추석을 끼고 가려고 했던건데 9월은 값싼 비행기 표 구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전 6월 7월부터 준비했었는데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좀더 빨리 준비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래는 제 상세 일정인데 반은 가고 반은 못간거 같아요. 그래도 일정은 꼭 짜시고 가길 바래요.

 

Day 1

인천 ⇒ 모스크바 ⇒ 마드리드

 

인천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김해 공항에서 김포로, 김포에서 공항철도열차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하였다. 비행기 표가 두장이라고 누구랑 갔냐고 많이들 물어보던데 환승표다…

운이 좋게도 러시아 항공으로 예약 했는데 대한항공을 타고 가고 옆자리도 비어있어서 장시간 비행 참 편안하게 갈 수 있었지만 환승할 때도 비행기가 지연이 되서 숙소에 도착하니 23시가 넘었다.

숙소에서 씻고 짐 정리한 후에 한국에서 얻어온 스페인 유심을 사용해 보려고 했는데 이상한 문자만 오면서 사용 불가.. 거기에 또 숙소는 유료 와이파이라서 인터넷이 불가.. 바로 잠자리로..

 

Day 2

마드리드 ⇒ 세비야
솔 광장 ⇒ 마요르 광장 ⇒ 산 미구엘 시장 ⇒ 알무데나 대성당 ⇒ 왕궁
⇒ 국립 프라도 미술관

 

일어나자마자 유심을 사기 위해 스페인 핸드폰 매장인 보다폰으로 갔으나 솔드 아웃이란다..
인터넷만 믿고 일정표도 따로 프린트 안 해와서 멘붕이 올 뻔 했으나 다행히도 구글 지도를 다운 받아왔기 때문에 구글 지도 보고 돌아다녔다.

 

 

마드리드는 볼 것 없다는 사람들 말이 많았는데 프라도 미술관만 안가면 정말 하루면 충분한 것 같다. 미술관 가고 싶었지만 표를 사려니 줄이 너무 길고 더워서 포기.. 관광지에서는 가려면 미리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고 가는 것이 시간도 아끼고 좋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면서 세비야 숙소로 이동했다..

 

Day 3

스페인 광장 ⇒ 황금의 탑 ⇒ 왕립 마에스트란사 투우장 ⇒ 대성당 ⇒
알카사르⇒ 산타 크루즈 옛 지구 ⇒ 플라멩코 박물관 ⇒ 메트로폴 파라솔

 

아침 일찍 숙소에서 걸어나오니 세비야 대성당이 보였다. 아침 햇살에 비치는 세비야 대성당을 보니 나도 모르게 심쿵.. 여행중이라는게 실감이 났다. 세비야 대성당은 새벽 미사를 위해 이른 아침에는 동문과 서문만 오픈 되어 있다. 관광객도 들어 갈 수 있으나 성당 전체를 볼 수는 없고 살짝 맛만 볼 수 있다. 보통 11시 정도되면 남문에서 입장권을 사고 입장 할 수 있으며 북문은 출구이다.

 

 

처음에는 이 사실을 모르고 서문으로 들어갔다가 동문으로 나왔는데 볼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어서 여기가 세비야 대성당이 아닌 줄 알고 헤매다가 세비야 맞은편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길래 여기가 대성당인줄 알고 따라 줄을 섰다는.. 들어가서 보니 알카사르 궁전이었다.. 여기는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과 비슷하다. 돌아다니면 참 이쁘고 좋은데 내용을 몰라서 아쉬웠다. 가이드 투어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세비야 대성당을 가기 전에 근처 작은 성당에 들렸다. 대성당에 비해 작다는거지 나름 규모가 있다. 작은 성당에 들어가기 위해서도 입장권을 사야 되는데 이 입장권을 가지고 세비야 대성당도 들어갈 수도 있다는 정보를 동행한테 들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줄 서지 않고 바로 대성당에 입장할 수 있었다.

 

 

대성당 하면 역시 콜럼버스의 관!! 콜럼버스의 관을 4명의 왕이 들고 있는데 앞의 오른쪽 왕의 발을 만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오고 왼쪽 왕의 발을 만지면 부자가 된다는 말이 있었으나 못 만지게 막아놨다. 팔이 좀만 더 길었으면 만질 수도 있었을 텐데… 그리고 천사? 아기? 머리가 장식에 많이 붙어 있는데 그건 왠지 좀 무서웠다..

 

 

그리고 대성당 안에 있는 히랄다 종탑을 올라갔다. 높이가 93미터 인데 엘리베이터 따윈 없다.. 34층이라는데 왕이 말을 타고 올라 갈 수 있도록 계단이 아니라 경사로 되어있다. 여기 올라오면 막힘 없이 쫙 펼쳐지는 세비야 전경을 볼 수 있다. 아쉬운 건 안전을 위한 철봉 때문에 셀카 찍기는 별로인듯..

 

 

대성당을 나와서 근처 식당에서 샹그리아 한잔을 하고 플라멩코 박물관으로 갔다. 나는 좀 늦게 가서 앞 자리가 아니라 옆에 앉아서 볼 수 있었다. 만약에 다시 가게 된다면 꼭 일찍 가서 앞 자리에 앉아서 볼 것이다.. 그러나 맨 앞자리는 또 추천하지 않는다.. 무용수의 땀이 총알처럼 튄다고 한다.. 한 번 정도는 꼭 추천하고 여의치 않으면 대성당 주변에서 길거리 무료 공연도 하니 스페인 간다면 꼭 보면 좋을 것 같다.

 

 

다음 목적지는 김태희 광고로 유명한 스페인 광장으로 갔다. 대성당 쪽에서 걸어갔는데 생각보다 많이 멀었다. 택시나 마차를 타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정말 넓고 예쁘다. 한참을 앉아서 광장 구경, 사람 구경을 했다. 웨딩 촬영 하는 예비 부부도 많이 볼 수 있었다.

 

 

구경을 다하고 메트로폴 야경을 보러 갔다. 여기도 위로 올라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입장권을 구매하면 엽서와 무료 음료권을 준다. 저녁에는 세비야 대성당도 조명을 켜서 아침과는 다른 느낌의 황금빛 성당을 볼 수 있었다.

 

Day 4

세비야 ⇒ 그라나다
그라나다 대성당 ⇒ 왕실 예배당 ⇒ 알카이세리아 ⇒
칼데레리아 누에바거리 ⇒ 알바이신 지구 ⇒ 성 니콜라스 전망대

아침을 먹고 바로 그라나다로 떠났다. 기차 타고 가다가 선로가 공사 중이라 준비 해놓은 버스로 환승하라고 안내를 해준다. 그렇게 그라나다 숙소에 도착하니 3시쯤.. 좀 쉬다가 타파스 투어를 하기 위해 숙소를 나왔다.

 

 

타파스 투어를 하면서 레몬 맥주, 와인 맥주라는게 있는데 맛있다. 특히 레몬 맥주는 꼭 마셔보면 좋을 것 같다. 팁이라면 맥주를 시킬 때 한번에 다 시키면 똑 같은 안주가 한번에 다 나온다. 그러니 한 사람씩 맥주를 천천히 시키면 안주를 골고루 먹어볼 수 있다.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고 있는데 길거리에서 댄스 파티? 같은 것을 하는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고 있는데 너무 보기 좋더라.. 정말 한참을 보고 있었다. 다음에 꼭 한번 배워보고 싶다.

 

Day 5

그라나다 ⇒ 바르셀로나
이사벨라 카톨리카 광장 ⇒ 알암브라 성 ⇒ 누에바 광장

 

일어나서 밥 먹고 체크 아웃한 후에 짐만 맡겨 놓고 알함브라 궁전을 보기 위해 나섰다. 세비야 알카사르 궁전에서 너무 답답했기 때문에 세비야 오는 길에 알함브라 궁전 투어를 힘들게 구했다. 알카사르 궁전이랑 많이 비슷한데 규모면에서 훨씬 크다. 둘 중에 하나만 봐야된다면 단연 알함브라 궁전!! 그리고 꼭 투어도 하는게 좋을 것 같다. 그냥 보면 뭐가 뭔지 전혀 모를 수 밖에 없다. 구경을 마치고 아는 사람을 잠깐 만나서 이야기 좀 하다가 숙소로 와서 짐을 찾고 비행기를 타고 바르셀로나 숙소로 갔다.

 

Day 6

가우디 투어
카사빈센트 ⇒ 구엘공원 ⇒ 카사밀라 ⇒ 카사바트요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 구엘 저택 ⇒ 레알광장

아침부터 또 가우디 투어를 하기 위해 일찍 일어나서 열심히 걸어다녔다. 이번 투어는 뭔가 식당 투어하는 느낌이 좀 강하게 났다. 맛집을 틈틈히 그렇게 열심히 소개해주시더라 꼭 가보라고..

 

 

여기저기 보다가 구엘공원으로 갔다. 역시 구엘 공원.. 기대했던 만큼 좋았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할 수 있는 그런 공원을 만들기 위해서 설계를 여러 번 바꿨다고 한다. 가우디 생가도 안에 있는데 입장료를 따로 내야 되고 줄도 길어서 그냥 포기.. 생가 옆에 기념품 샵이 있는데 가우디 생가와 거의 비슷하다고 여의치 않으면 기념품 샵만이라도 가면 좋을 것 같다.

 

 

가우디 건축물이 생각보다 많았다. 대부분 입장료가 있어서 안에 들어가지는 않고 밖에서 보며 설명만 들었는데도 시간이 꽤 걸리더라.. 하루는 투어하고 하루는 개인적으로 가우디를 한번 더 도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이제 이해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갔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계속 짓고 있는 중이라 더 유명하다. 앞 쪽은 예수님의 탄생에 관한 조각들로 채워져 있고 뒤 쪽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관한 조각들로 채워져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정말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다. 세비야 대성당이 중후한 멋을 뽐낸다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좀더 현대적이고 아기자기한 멋이 가득한.. 요정의 숲 같은 느낌이 들었다.

 

Day 7

카딸루냐 광장 ⇒ 람블라스 거리 ⇒ 바르셀로나 대성당 ⇒ 몬주익 ⇒
까딸루냐 미술관 ⇒ 에스파냐 광장 분수쇼

 

오전에는 푸우욱 쉬다가 열두시쯤 나와서 지하철을 미친듯이 타고 다니며 점심을 먹은 후 선물을 사러 다녔다. 스페인에서 유명하다는 비누가게에 들렸다. 가게가 전세계에 3군대인가 있다고 사람들이 많이 추천하던데 진열 해놓은걸 보니 예쁘긴 하더라..

 

 

이것저것 선물을 사고 난 다음에 캄프누 구장에 갔다. 캄프누 구장 샵에 들려서 유니폼을 사고 챔스 첫 경기를 보러 들어갔다. 와.. 진짜 경기장이 우리 나라랑은 차원이 다르더라.. 바르셀로나와 셀틱의 경기.. 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 다 나와서 7:0으로 대승을 거뒀다. 직접 이렇게 보는 것만 해도 감동인데 골잔치까지 해주니까 너무 좋았다.

 

Day 8

바르셀로나 ⇒ 모스크바 ⇒ 인천

아침 식사를 하고 공항으로 가서 좀 헤매다가 환승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떠났다. 비행기 표에 환승 시간이 안적혀 있길래 이번에도 당연히 지연되겠지 하고 느긋하게 있다가 방송에서 내 이름 부르면서 비행기 출발한다고 빨리 오라더라.. 집에 못 올 뻔 했다.. 어쨌든 무사히 한국 도착했다.

 


No1. Place&Food

다들 너무 좋았지만 캄프누 구장이 제일 신났던 것 같다. 메시 유니폼 입고 다니니 현지 사람들이 엄지척 세우면서 스페인어로 머라머라 말도 걸어주고 축구장에서 직접 경기를 보는 건 진짜 오랜만이기도 해서 그런지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음식점으로는 세비야의 CLOLONIALES 라는 음식점 나쁘지 않다. 여기는 혼자 보다는 함께 가서 여러가지 음식을 시켜 먹는게 좋다. 음식이 좀 짜다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내 입맛에는 딱 맞았던 것 같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에 가게 된다면 핀초를 먹어보자. 뷔폐 같은 느낌으로 음식에 꽂혀있는 이쑤시개 개수로 계산한다. 여긴 혼자 가도 좋다. 제일 유명한 집은 끼멧끼멧이라는 집인데 여긴 사람이 많아서 난 못 갔고 아는 누나한테 들으니 그렇게 맛있다고 한다. 나는 핀초 제이 라는 집을 갔는데 여기도 나름 유명하다. 맛있고 싸다. 핀초랑 맥주 하나에 1유로 밖에 안한다.

Travel Tips

세비야 대성당 입장권을 구매하지 않았다면 근처 다른 성당에 가서 입장권을 구매하면 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타파스 투어 할때는 한꺼번에 시키는 것보다 한사람씩 천천히 시키는게 여러가지 안주를 맛 볼 수 있다.

여행을 마치며..

너무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가기전에 언어도 안통하고 혼자 가는데 잘 다녀올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역시 기우였습니다. 어떻게든 다 되더라는.. 하지만 언어가 통했더라면 더 재밌는 여행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이 정말 너무 아쉬웠습니다. 내년 이맘때 쯤에도 여행을 갈 수 있으면 정말 좋겠네요. 아무쪼록 좋은 경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이버이메지네이션, 연말이벤트, 스페인,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가우디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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