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I] 유럽 여행기, 정지수 차장 Part ②

정차장님 유럽여행기 2번째

Day 5

오! 베네치아여!

: 베네치아 – 피렌체



파리에 있는 동안 날씨가 흐리고 추적추적 비가 내려 더욱 로망스웠다면, 해가 짱 드리워진 베네치아는 눈부신 아름다움을 가졌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수상도시 인 만큼 골목 골목을 누비는 즐거움이 굉장했다. 골목을 이루는 건물들이 참으로 이쁘게도 올라 있고, 그 골목의 끝에 산타루치아 광장으로 나오면 ‘아, 여기가 베네치아구나, 그래서 꼭 가보라고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르네상스의 발원지 피렌체로 이동해서 저녁 노을 지는 아름다운 피렌체를 보기 위해 미켈란젤로 광장을 올랐다. 노을 지는 아름다운 붉은 지붕의 피렌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산타루치아역 앞에서

산타루치아역 앞에서.. 쑈~쑈~쑈!!

수상도시의 노젓는 뱃사공을 바라보며

수상도시의 노젓는 뱃사공을 바라보며



“깨밸라 코자 나니올라 테 솔레 ….. 마나투 솔레 깨밸라이 오네 오 솔레미오 스탄프롬 떼아떼..”



가면 축제가 열린다 카더라고.. 시크한 포즈로 한 컷!

가면 축제가 열린다 카더라고.. 시크한 포즈로 한 컷!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해질 무렵 도착한 피렌체의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Day 6

엇! 넘어진다.. 넘어진다..

: 피렌체 – 피사 – 우피치미술관 – 로마



피렌체에서 아침 일찍 피사로 가는 기차를 타고 기울어진 종탑을 구경하러 갔다.

여기서 말로만 듣던 유럽 극강 소매치기 일당(?)을 만났다. 기차를 내려 다시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던 중 여중생쯤 되어 보이는 앳된 소녀들이 와이프의 가방속을 노렸던 것이다. 다행히도 와이프의 가방안에는 핸드폰과 디카가 고무줄로 연결되어 있었고 그 외는 수첩과 여행책자 밖에 없었던 터라 그들은 가방만 열어 두고는 인파 속으로 유유히 사라져 갔다.

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은 반드시 소매치기에 대한 대비를 하시기 바란다. !!

여튼, 그런 일련의 일을 거쳐서 사진에서나 보던 피사의 사탑을 충분히 감상하고 다시 피렌체로 돌아와 그 유명하다는 두오모성당(델 피조레 성당)을 보고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우피치 미술관(이 미술관은 항상 줄이 길게 늘어 서 있는 데 요금을 조금 더 내면 빠르게 입장할 수 있다)을 관람하고 로마로 향했다.



피사의 사탑

피사의 사탑 – 내가 잡아 줬음. 넘어질라 캐서..

산타마리아 델피조레 성당 천국의 문 앞에서

산타마리아 델피조레 성당 ‘천국의 문’ 앞에서

우피치 미술관에서

우피치 미술관에서 사이 좋게 한장~

Day 7

오, 신이시여!

: 바티칸투어 – 천지창조 – 나보나광장 – 판테온 – 트레비분수 – 스페인계단



로마에서는 떼르미니 역 근방의 한인 민박집을 근거지로 하여 첫날 바티칸 투어를 신청했다.

피에타도 피에타지만 천지창조는 정말 장엄했다.

한 20분 가만히 앉아서 본 것 같은데 그 시간이 짧을 정도였다.



피에타

피에타 – 정말 뭐라 말할 수 없음만큼 찌릿찌릿함을 느낌

나보나 광장의 마술사

나보나 광장의 마술사


대단하다라는 감탄을 뒤로하고 로마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성베드로 성당의 쿠폴라에 올랐다.

그렇게 바티칸 투어를 마치고 다시 걸어 걸어 로마 시내를 구경했다. 천사의 성, 나보나 광장, 판테온 신전, 트레비분수, 스페인 계단 까지. 걸어서 다 구경할 수 있으니 참 좋았다.

그렇게 구경을 하고 나니 너무 늦은 시간이 되어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 왔다.


바페토 피자집

바페토 피자집


억수로 유명하다는 바페토 피자집에서 피자를 먹었다..

유명한 것만 같다. 맛은 글쎄..?


판테온 신전 앞

판테온 신전 앞 – 신들이 아주 큰 모양이다..

트레비분수

트레비분수에서 – 무슨 소원을 비는 걸까?


Day 8

역사는 살아 숨쉰다. 이탈리아 남부 투어

: 폼페이 – 아말피 해안



폼페이를 보기 위해 남부 투어를 신청했다.

아침일찍 30~40여명의 여행객이 모여 단체로 버스를 타고 3 시간 걸렸고 가는 도중 나폴리를 경유하여 멀리서 나마 나폴리 항도 한번 봐 주시고 폼페이에 도착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생활상을 그대로 간직 하고 있는 곳이었다. 가이드의 친절하고 재미있는 설명으로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냈다.

고대 로마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공간, 폼페이.

그들의 생활상을 속속들이 볼 수 있었다. 이후 소렌토 전망대를 거쳐서 아말피 해안도로를 따라 포지타노(아말피 해변) 절벽마을을 구경하고 다시 3시간에 걸쳐 로마로 돌아 왔다.



폼페이에서

폼페이에서 배수비오 화산을 배경으로 찰칵~!

아말피 해안

아말피 해안에서 – 왜 이 곳이 죽기전에 가봐야 할 곳 1위일까..?


Day 9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 콜로세움 – 포로로마노 – 진실의 입 – 공항



오늘도 아침부터 열심히 걸어 걸어 포로로마노, 콜로세움, 진실의 입을 구경했다.

콜로세움 티켓줄이 너무 길어 포로로마노로 가서 티켓을 끊어 일정을 시작 했다. 어디서 티켓을 끊던 그 티켓으로 포로로마노와 콜로세움을 볼 수 있다.



콜로세움

콜로세움을 배경으로


폼페이와 달리 포로로마노는 훼손이 상당히 많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고대 로마의 흔적들은 충분히 볼 수 있는 곳이었다.



포로로마노

역사 유적지 포로로마노



콜로세움으로 가는 도중에 우연찮게 로마병정들을 볼 수 있어 사진 한장 찰칵!!!


로마 병정

로마병정들


콜로세움을 돌아보고,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진실의 입을 보고 숙소로 돌아 왔다.


진실의 입

하수구 뚜껑? 진실의 입!!

Day 10

집으로 집으로..

: 로마 – 북경 – 서울 – 부산



짧고 강렬한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 시작 되었다.

로마 다빈치 공항에서는 수하물을 싣고 내릴 때 가방을 뒤진다고 해서 랩으로 칭칭 싸서 수하물을 부치고 북경으로 출발 했다. 베이징 공항에서 5시간의 경유 시간이 있어 에어 차이나에서 제공하는 라운지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했지만 예약이 되어 있지 않다고 해서 식사와 쇼핑으로 시간을 보내고 다시 2시간의 비행 후에 김포로 그리고 다시 에어 부산을 이용해서 부산으로 들어 왔다.

Travel Tips

● 파리에서 어디에 묵을지 고민이라면?

우리가 첫날 묵었던 샤빈 하우스(http://www.sabinehouse.net/)를 추천한다.

별점 5개 만점 중 4점 이상의 숙소 였다. 친절하고, 많은 정보를 알려 주시고, 점심 도시락도 챙겨 주시고..
4인 가족이라 공동실을 이용해서 아침 조식(콘도형에 머무는 사람은 알아서 해 먹어야 함)도 제공이 되는 멋진 곳이었다. 커피, 바게뜨, 식빵, 계란, 과일, 베이컨 등으로 이루어진 아침 식사였다.

외국인도 많이 찾는 곳이라 한식이 아니란다.
아침부터 외국인과 같이 앉아서 식사를 한다는 건 꽤 재미난 일이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식사 후에는 주인 아주머니에게 그날 여행 할 곳을 얘기 해주면 역사적 배경부터 가는 방법등을 다양하게 설명 해 줘서 더욱 좋은 곳이다.

여행을 마치며..

그 장소가 어디가 되었던 가족과 같이 할 수 있는 시간들이 참으로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먼 곳으로 떠나 가방 하나씩 메고 거리로 나섰던 여행. 10살, 6살 꼬맹이들이 기특하게 걸어 다니는 내내 짜증 한번 내지 않고 잘 따라 와 주어서 더욱 감사한 여행이 되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다니면서 주로 가고자 했던 곳은 역사 유적지와 박물관 등이었다. 하나라도 더 보고 싶었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랬고 또 그렇게 했던 것 같다.

지금 아이들은 돈을 모으고 있다. 해외 여행을 또 가고 싶다며.. 6살 꼬맹이가 10살이 되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한다. 그땐 좀더 여유 있게 더 많은 대화를 나누며 다녀야 겠다.

#사이버이메지네이션, 장기근속자여행기,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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