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 일본 여행기, 권근호 대리

안녕하세요, CP사업부 웹서비스팀 권근호 대리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일본으로 2박 3일 간의 짧지만 알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를 제외하고는 모두 첫 해외여행이어서 패키지 상품으로 다녀왔는데요, 대중교통을 이용한 개인 여행과는 달리 차량으로 이동하다 보니 먼 거리의 다양한 장소들을 편하게 둘러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여행일정소개

2박 3일 일정으로 오사카, 교토, 나라를 다녀왔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가 점심 시간 비행기였기 때문에 2일 간의 관광이라고도 볼 수 있겠는데요. 그 2일 동안 알차고 재밌는 시간을 잘 보내고 왔습니다.

Day 1

김해공항 ⇒ 오사카 간사이 공항 ⇒ 나라(동대사 & 나라공원) ⇒ 오사카(오사카성) ⇒ 도톤보리 ⇒ 숙소

이른 새벽, 김해공항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으로 여행 분위기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공항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약 1시간 30분의 비행 후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 도착 후, 나라로 바로 이동을 했는데요. 이동하는 중간에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패키지에 포함된 식사라 큰 기대는 없었지만 의외로 맛있어서 여행 시작부터 기분이 좋았습니다.

첫 번째 관광지는 ‘동대사’와 ‘나라공원’ 이었습니다. 주차장에서 부터 도보로 이동하면서 사슴들과의 첫 만남이 시작되었는데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는 사슴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나라공원 안에는 큰 연못이 자리하고 있고, 공원 곳곳에서 사슴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직접 만져볼 수 있을 정도로 사람을 잘 따르는 사슴들이었는데요. 일부 장소에서는 사슴 먹이를 구매해 직접 먹이를 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아쉽게도 가게를 찾지 못해 직접 사슴에게 먹이를 주지는 못했습니다

사슴들을 구경하며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웅장한 문이 하나 나타납니다. 이 문 안쪽에 바로 동대사가 위치해 있는데요, 해당 문이 정식 입구는 아니며, 옆쪽에 있는 매표소를 지나 그 옆으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동대사 입구에서 티켓을 구입한 뒤 안으로 들어서면 거대한 건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건물이 동대사의 본당으로 보였는데, 규모와 위엄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입구 통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면 건물의 정면을 마주할 수 있는 지점에 도착합니다. 사진으로는 그 규모가 잘 전달되지 않지만, 실제로 마주하면 압도적인 크기에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건물로 들어가면 거대한 불상들이 가득한데요. 어떻게 저렇게 크게 불상을 만들 수 있었는지 참 신기했습니다.

동대사 관람을 마친 뒤에는 오사카성으로 이동했습니다. 성 외곽을 둘러싼 해자가 인상적이었는데, 맑은 날씨 덕분인지 풍경이 한층 더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해자를 도는 배가 있는데요. 개인 여행으로 와서 시간이 되면 그 배를 타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해자를 지나 안으로 게속 들어가면 오사카 성이 나옵니다.

오사카성에 입장하려면 티켓이 필요한데, 입구에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어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성 내부는 중간 층들이 박물관으로 구성되어 있고, 가장 위층은 전망대와 기념품 가게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박물관은 자세히 둘러보지 못하고 곧바로 옥상 전망대로 올라가 주변 풍경을 한 바퀴 돌아보았습니다.

전망대에는 안전을 위한 그물망이 설치되어 있어 다소 아쉬웠지만,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오사카의 전경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오사카성 관람을 마친 뒤에는 숙소로 이동해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도톤보리로 이동해 사진에 보이는 저 유명한 간판을 구경한 후 자유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마침 저녁 시간이기도 해서 우선 식사를 했네요.

다만 여행 전에 미리 찾아두었던 식당들은 거리가 너무 멀어, 결국 가까운 곳에 보이는 아무 식당에 들어가 저녁을 먹었습니다. ‘혹시 실패하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살짝 긴장되었지만, 다행히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전에 조사해서 가는 것이 실패 위험이 없는 좋은 방법이겠지만, 이렇게 즉흥적으로 선택한 식당에서 뜻밖의 만족을 얻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도톤보리 시내를 조금 더 돌아보며 쇼핑도 하고, 근처 이자카야에 들러 맥주 한잔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여행의 피로도 잠시 잊을 만큼 즐거운 시간이었고, 그렇게 기분 좋게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Day 2

숙소 ⇒ 아라시야마 ⇒ 청수사 ⇒ 온천 ⇒ 숙소

둘째 날의 일정은 ‘아라시야마’라는 곳에서 시작했습니다. 풍경이 아름답다는 이야기만 듣고 큰 기대 없이 찾았던 곳인데, 막상 가보니 이번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로 손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멋진 강 풍경과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덕분에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 곳이었습니다.

강을 뒤로하고 조금 더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아라시야마의 대표적인 명소인 치쿠린 대나무 숲이 펼쳐집니다.길 양옆으로 우뚝 솟은 대나무들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어 마치 다른 세계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더라고요.

치쿠린 대숲 안에는 이런 몽환적인 느낌이 나는 장소도 있고 작은 신사도 함께 있었는데요. 역시 관광 명소답게 소원을 비는 돌도 있었습니다.

대나무 숲을 따라 안쪽으로 계속 걸어가다 보면 조용한 철길 하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왠지 모르게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떠오르는, 묘하게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분위기의 멋진 장소였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당고도 하나 사 먹어봤는데, 적당히 달고 부드러워서 산책 끝에 먹는 간식으로 딱 이었습니다.

내려오면서 다시 봐도 역시나 좋았던 아라시야마의 강과 다리였고요.

내려올 때는 다리도 한 번 건너봤는데, 만약 자유 여행 이었다면 이곳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장소였습니다.

아라시야마의 관광을 마친 후에는 ‘청수사’로 이동했습니다. 교토를 대표하는 사찰 중 하나로, 앞서 들렀던 동대사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였습니다.

입구부터 이어지는 긴 언덕길과 주변의 상점들 어디를 둘러봐도 사람들이 어마엄하ㅏ게 많아서 청수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에서부터 꽤 걸어 올라가다 보면 매표소가 나오고, 티켓을 끊고 다시 조금 더 올라가면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이쁜 색감의 건물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티켓에 그려진 건물을 보며 ‘정말 멋지긴 한데 그냥 그림으로 그린 건물이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 모습을 마주 하니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특히 건물의 색감과 고즈넉한 분위기는 굉장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길을 따라 계속 안쪽으로 걷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 포토 스팟이 나옵니다. 멋진 배경과 어우러져 인증샷을 남기기 딱 좋은 장소라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던 스팟을 뒤로하고 계속 걸어가다 보면, 그 배경이 되었던 건물을 아래쪽에서 올려다볼 수 있습니다.

이 건물은 못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에 홈을 파서 맞춰 끼우는 방식으로 지어졌다고 하는데요. 그 사실을 알고 나서 보니 더욱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청수사는 매표소 입구를 시작으로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를 돌면 다시 매표소로 돌아오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길을 따라 걷는 풍경이 너무 좋은 장소였습니다.

청수사에서 내려오는 길목에는 다양한 기념품 가게와 간식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는데요. 대부분 비슷한 품목을 파는 가게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곳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오이 절임을 파는 가게였는데, 신기하게도 이 메뉴를 파는 곳은 이 가게가 유일하더라고요. 게다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먹고 있길래, 저도 궁금한 마음에 하나 사서 먹어 봤습니다.

특별한 맛이 있을까 기대를 했는데… 한입 먹자마자 느껴지는 건 그냥 오이를 소금물에 절인 딱 그 맛이었습니다. 시원하긴 했지만, 솔직히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ㅎㅎ

여행지에서는 이런 소소한 호기심도 즐거운 추억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맛은 별로였지만 도전하지 않았다면 계속 궁금해했을 것 같습니다.

이후에는 온천을 즐기러 이동했습니다. 한국의 대중 목욕탕과 비슷한 분위기의 온천이었는데요. 처음엔 조금 어색했지만 금새 적응해서 한국 목욕탕을 가듯 편하게 몸을 담그고 잘 즐기고 나왔습니다.

온천욕을 마친 뒤에는 저녁 식사로 나베를 먹었는데요. 해가 지고 날씨가 제법 쌀쌀해져서 그런지, 뜨끈한 나베가 유난히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친 뒤에는 숙소로 돌아와 자유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처 사지 못했던 물건들을 사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쇼핑도 하고, 마지막 밤을 기념하듯 야식도 빠짐없이 챙겨 먹었습니다.

Day 3

숙소 ⇒ 간사이 국제공항

마지막 날은 숙소에서 조식을 먹고 여유롭게 체크아웃한 뒤, 바로 공항으로 이동해 귀국했습니다.

시내와 공항 간 이동은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큰데, 올 때처럼 돌아갈 때도 차량을 이용할 수 있어서 무척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No1.Place & Food

Place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아라시야마입니다. 차에서 내려서 다시 탈 때까지 마주한 모든 풍경이 아름답고 인상 깊었습니다. 다시 교토를 방문하게 된다면, 꼭 한 번 더 아라시야마에 들르고 싶습니다.

아라시야마뿐만 아니라 교토 지역 전체가 고즈넉한 풍경이 인상적인 곳이어서 추천드릴 만합니다. 

Food

이번 여행 중에는 첫째날 먹었던 야키니쿠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맛집을 검색해서 갔던 것도 아니었는데 성공적이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초밥도 맛있긴 했는데 이번 일정 중에는 먹을 기회가 없어서 조금 아쉽긴 합니다. 다음에 일본에 간다면 초밥도 먹고 야키니쿠도 한번 더 먹어봐야겠습니다. ㅎㅎ

Travel Tips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하거나, 여러 지역을 빠짐없이 둘러보고 싶다면 패키지 여행도 훌륭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차량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어서, 넓은 지역을 효율적으로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패키지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행을 마치며

2박 3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겁고 의미 있는 순간들로 가득한 여행이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첫 해외여행이라 설렘과 함께 걱정도 있었지만, 큰 탈 없이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어 다행이었고

이번 여행 덕분에 다음 여행이 더욱 기다려질 만큼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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