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후쿠오카 유후인 여행기, 김정삼 과장

후쿠오카,유후인 여행기1
김정삼과장님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IT사업부 김정삼 과장입니다
2014년 연말 이벤트 2등으로 당첨되어 저희 가족이랑 일본 해외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여행 계획에 도움 주신 김형돈 차장님, 이대식 과장, 배한욱 과장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배한욱 과장은 여행 팁, 맛집, 숙박지 등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행 일정 소개

연세가 있으신 어머니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 처음에는 패키지여행을 계획했으나 주위 분들의 조언으로 일본의 후쿠오카 – 유후인 코스로 3박 4일 자유여행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 주제를 온천, 먹방 위주의 휴양 여행으로 정했습니다.

Day 1

후쿠오카 하카다 시내 ⇒ 나카스 강변

함께 할 가족들이 부산, 김해에 사는지라 전 김포공항에서 김포-김해행 국내선으로 김해로 이동한 후 가족들과 만나 일본 후쿠오카행 비행기로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카다역 근처에 예약한 후쿠오카 캐널시티 워싱턴 호텔에 짐을 풀고 곧장 하카다 역으로 갔습니다. 하카다 역에서 한국에서 미리 구매해 둔 PASS 교환권으로 3일간 북규슈 지역 기차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JR패스권을 수령한 후 하카다역 지하에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드디어 일본에서의 첫 먹방! 후쿠오카 하카다역에는 먹거리가 많은 데 전 그중에서 우설+계란밥 세트 메뉴 주문하여 먹었습니다. 일본 음식이 짜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행을 왔었는데 용기 내어 처음 먹어 본 우설이 짜서 다소 실망하였으나 계란밥은 맛있게 먹었습니다. 어르신들(어머니, 이모)께서는 우설+라멘 세트를 드셨는데 두 음식 모두 짜다며 한창을 투덜거리시더군요;;; 17살인 조카는 ‘내 입맛에 맞다’며 맛있게 먹었고요…

늦은 점심을 먹은 후 소화도 시킬 겸 후쿠오카 캐널시티에서 쇼핑을 한 후 나카스 강변에 밀집한 야타이(포장마차) 거리를 관광하였습니다. 술과 다양한 꼬치를 먹을 수 있는 곳인데 우리 일행은 연세가 있으신 분들도 있고 4명이 일렬로 나란히 앉아서 먹는 게 불편할 것 같아서 근처에 이카(오징어)회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 “카와타로” 라는 가게에 들렀습니다.

가게 1층의 테이블 석이 만석이라 2층 룸 안내를 받았는데, 룸은 음식값의 10% 비용이 더 붙고 손님 1인당 서비스 비용도 추가된다고 하더군요. 추천하는 맛집이라 룸을 이용하기로 하고 오징어회(3,050엔), 모듬회(2,850엔)를 우선 시켰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오징어회 옆의 조그마한 접시의 회가 스키다시가 아니라 주문한 모듬회 이더군요;;; 오징어는 살아 있는 상태였는데, 우선 몸통을 먹고 다리 부분은 나중에 튀김으로 먹었습니다. 오징어가 미세하게 움직이는 모습에 조카는 잘 못 먹더군요. 저도 용기 내어 겨우 먹긴 했지만… 검은색 큰 병은 일본 소주인데 도수가 약 25% 정도였는데 위스키처럼 얼음에다가 물도 섞어 마셨네요! 물까진 섞어 마실 생각이 없었는데 일본말을 잘 못 알아들었음에도 그냥 오케이, 오케이… 라고 대답하다 보니 종업원이 물을 섞어 주시더군요;;; 저는 음식이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술안주로 천천히 가볍게 먹을 생각이었던지라 기분 좋게 먹고 싶었지만 어르신들께서는 주문한 회와 초밥의 양과 가격에 다소 실망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남은 술은 챙기고 얼른 횟집을 빠져나와 다시 꼬치 맛집으로 유명한 “노부히데” 라는 가게로 갔습니다만… 힘들게 걸어서 찾아간 가게가 월요일에는 정기 휴일이더군요;;;

시간이 늦어 지치신 어르신들께서는 호텔로 들어가 한국에서 가져온 간식을 드시고, 조카와 저는 호텔 근처에서 간단하게 야식을 먹고 여행 1일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야식으로 먹은 소바도 무지 짜서 남겼습니다;;; 여행 목적 중의 하나가 먹방이었는데 이렇게 여행 첫날은 실패로 끝나버렸습니다 ㅜㅜ

Day 2

유후인 료칸(여관)

유후인행 기차가 12:20 출발이라 오전에 하카다역 근처에 있는 백화점에서 쇼핑을 한 후 이번 여행 목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온천을 즐기기 위하여 약 2시간 20분 동안 기차를 타고 도착한 유후인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제가 예약한 곳은 “쿠오리테이” 라는 료칸이었는데 가성비 좋은 곳으로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료칸이었습니다. 유후인 지역과 다소 거리가 있으나 료칸에서 송영 서비스를 해주기 때문에 큰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료칸 여행의 목적은 온천, 음식(석식, 조식), 자연 경치로 볼 수 있는데 경치 구경은 비가 와서 포기하고 도착하자마자 온천부터 즐겼습니다. 온천 욕탕은 개별탕, 가족탕, 대욕탕 이렇게 3종류가 있었습니다. 개별탕은 각 숙소마다 있는 1~2인 노천 온천탕이고, 가족탕은 숙소 밖에 6개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는데 각 시설마다 말 그대로 가족이 이용할 수 있도록 3~4인 노천 온천탕이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대욕탕은 우리나라의 공중목욕탕과 흡사했는데 남탕, 여탕 이렇게 2개 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또한 각 대욕탕 내부에서도 실내탕과 노천탕 2가지 시설이 있었는데 저희가 방문했을 때에는 실내탕은 이용할 수 있었으나 노천탕은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노천 형태의 시설인 개별탕과 가족탕을 주로 이용하였습니다. 다른 숙박 고객들도 대욕탕보다는 가족탕을 많이 이용하더군요. 전 료칸에 1박하는 동안 개별탕 3번, 가족탕 2번, 대욕탕 1번을 이용한 것 같네요 ^^;;; 노천은 실외라서 뜨거운 탕 안에 오래 견딜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쉽게도 가족탕과 대욕탕은 사진을 찍지 못 했습니다.
그리고 료칸의 또 하나의 즐거움인 가이세키(일본 정식 코스) 요리!

아사히 생맥주를 추가로 시켜서 먹은 첫 번째 요리… 무슨 음식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그리고 생선회 요리! 양이 적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이사이 숨겨진 회가 많았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어제 “카와타로” 가게에서 먹은 모듬회와 질과 양이 비교된다며 다시 한번 살포시 씹어(?) 주시네요~~~

가제 요리. 2마리를 정확히 반으로 잘라서 4명이 먹을 수 있게 해 주셨어요. 이것도 맛있게…

입에서 녹는 스테이크 요리. 옆에 돌 같은 것은 소금이랍니다. 직접 소금을 갈아서 스테이크를 찍어 먹으면 돼요. 일본 현지의 아사히 생맥주가 진해서 그런지 제 얼굴엔 취기가 보이네요;;;

디저트 나오기 전 마지막 음식인 일본 라멘입니다. 료칸에서 먹은 석식은 전체적으로 가족 모두 만족하면서 먹었습니다. 약 1시간 넘게 저녁을 먹고 다시 숙소에 들어와 휴식 후 다시 온천을 즐겼네요.

이건 일본 현지 TV에서 본 소프트뱅크에서 활약 중인 이대호 선수! 재팬시리즈 3차전이었던 것 같네요. 이대호 선수 목의 담 때문에 바로 교체되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Day 3

료칸 조식 ⇒ 유후인 거리 관광
⇒ 후쿠오카 텐진지하상가/돈키호테 매장

료칸 조식! 조식이라 석식처럼 화려하진 않았지만 깔끔하고 가볍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서랍장 같은 곳에 명란젓 등 반찬이 보이네요. 일본인은 명란젓을 많이 먹나 봐요. 마트에서도 다양한 포장 형태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료칸을 체크아웃 한 후 유후인 거리 관광했습니다. 유후인 마을에 있는 긴린코 호수도 갔었는데, 그곳에서 관광 중이신 한국 배우를 뵙게 되어서 같이 사진도 찍었네요. 성함이 장광이신데 도가니, 신세계, 광해 등에서 인상 깊은 조연으로 출연하셨습니다.

유후인 먹거리로 유명한 비스피크 케이크를 먹었고요, 사진은 없지만 금상 고로케, 아이스크림 등 을 먹었습니다. 유후인은 자그마한 마을이라 2~3시간 정도로 마을 전체를 관광할 수 있었습니다. 관광 후 오후 3시쯤 유후인 역에서 기차를 타고 다시 후쿠오카 하카다로 돌아왔습니다

예약해 둔 샷톤 호텔에 짐을 푼 후 배한욱 과장이 강력 추천한 교포 2세가 운영한다는 다이토엔(대동원)이라는 고깃집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특이하게도 한 가게에서 곱창류와 고기류 모두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고기는 마블링이 한국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한국 소주(진로, 참이슬)도 판매하고 있었고요. 사진을 많이 못 찍었지만 메뉴에 음식 수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한국에 비해 고기 질도 좋으면서 가격이 저렴하여 가족 모두가 만족하며 먹었습니다. 저도 강력 추천하는 맛집이 되었네요. 이렇게 술과 고기를 양껏 먹은 후 한국의 홍대와 비슷하다고 하는 텐진 지하상가를 쇼핑하였습니다. 20~30대 여성 의류 위주의 상점이 대부분이라 저희 가족은 큰 매력을 느끼진 못했네요. 대부분의 상점이 저녁 8시 문을 닫으니 여행 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가볍게 텐진을 쇼핑한 후 대규모 잡화 매장인 돈키호테에 가서 몇 가지 선물과 생필품을 저렴한 면세 가격에 구매하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마감하였습니다. 이 날은 유후인과 텐진에서 많이 걸은 탓인지 어머니와 이모님께서 다소 지쳐하셔서 조카가 좀 더 쇼핑을 하고 싶어 하는 아쉬움을 남긴 채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Day 4

하카다역 아뮤플라자 쇼핑 ⇒ 김해공항 귀국

마지막 날이라 호텔 조식으로 아침을 시작하였습니다. 귀국 비행기가 오후 2:50 출발이라 오전 시간 동안 하카다역에 있는 아뮤플라자를 쇼핑하고 후쿠오카 공항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하여 김해 공항으로 귀국하였습니다. 우연치 않게 후쿠오카 공항 입국할 때 탔던 택시를 귀국할 때도 똑같은 택시를 타게 되었네요. 택시 기사분께서 대머리에 독특한 생김의 얼굴이시라 우리 가족 모두 그분을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No1. Place & Food

쿠오리테이 료칸
일본 료칸은 일반 숙박업소 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온천, 고급스러운 석식/조식, 자연 경치 등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일본 여행 시 만족할 만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호텔이 다양한 등급이 있듯이 료칸도 다양한 가격대가 있기 때문에 온천 여행을 선택하셨다면 가성비가 좋다고 알려진 쿠오리테이 료칸을 검토해 보시길 바랍니다.

Travel Tips

자유여행을 하면서 가장 감동받은 또 한 가지는 구글맵 앱이었습니다. 아이폰에 기본으로 내장된 지도 앱에서는 검색 되지 않았던 작은 지역이나 맛집 같은 곳이 구글맵 앱에서 잘 검색 되었습니다. 특히 실시간 위치 서비스를 이용한 길 찾기 기능은 저 같은 방향치, 길치에게 타국에서도 로컬에서 길을 안내받는 듯한 내비게이션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이것이 빅데이터의 힘인가 …!!!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참고로, 해외는 와이파이 존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포켓 와이파이를 대여하거나 유심칩을 구매하여 가시면 좋습니다.

여행을 마치며..

제가 나이는 먹었지만 여행을 자주 다니는 성향이 아니어서 여행 경험이 많지는 않습니다. 이번이 첫 해외 자유여행이었는데, 앞서 7년 근속 해외여행을 어머니와 패키지여행으로 갔습니다만 그때보다 이번 여행이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계획을 짜는 게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그 나라 그 지역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고 그 때문에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계획대로 되지 못했던 일까지도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여행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이버이메지네이션, 연말이벤트, 후쿠오카, 유후인

You may also like...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