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I] 오스트리아, 체코, 독일 김민경 과장 Part ②

김민경과장님여행기2

Day 6

할슈타트 그림마을에서 동화마을 체스키 크롬루프로

할슈타트 골목골목 산책 ⇒ 체스키로 이동 ⇒ 체스키성 산책

아침에 일어나, 호텔 테라스에서 바라본 풍경마저 그림이다. 비가 올 것 같은 하늘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정말 훌륭해 보인다.

골목골목을 돌다보니 조그만 성당 옆에 자리잡은 공동묘지를 봤는데, 무덤을 이렇게나 이쁘게 만들어놓을 수 있다니.. 여기서는 밤 12시가 되어도 귀신이 나올 것 같아 보이지는 않을 것 같아보였다 ㅋ

체스키로 이동하기 전에 더 많은 곳을 둘러보고 싶은데, 비가 쏟아진다. 도저히 바깥활동을 할 수가 없다. 이럴때는 호텔에서 쉬면서 바깥 구경을 해도 좋을 것 같았는데, 이미 체크아웃을 해버려서 카페에서 점심을 가볍게 아주 천천히 먹고 체스키로 이동했다. 체스키에 도착해서 지어진지 600여년이 되었다는 숙소에 짐을 풀고, 또다시 아무런 계획 없이 작은 지도만 한 장 들고 산책을 하기 시작했다. 마을이 워낙 작아서 발걸음을 재촉하지 않아도, 한나절이면 마을을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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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해지기 직전 마을모습, 우: 해가 지고 불이 켜진 마을모습)


DAY 7

빨간지붕 동화마을은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체스키성 ⇒ 체스키마을 ⇒ 프라하

5월의 유럽에서는 해가 정말 일찍 떴다. 아침 6시반의 하늘이 이렇게나 밝았다. 사람들이 많지 않은 이른 시간, 맑은 공기를 마시여 마을 구석구석을 여유롭게 돌아보는 것도 정말 괜찮은 것 같다. 작은 마을이라, 지도가 없어도 돌아다니다가 길을 잃어버릴 염려가 없어서 더 좋았던 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아침을 먹고, 체스키성 전망대에 올랐다. 근데…중국인 단체관광객과 동시에 올라가는 크나큰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ㅠㅠ 아하하하..열심히 걸어서 꼭대기에 도착했건만, 사람들에 가려 바깥 경치를 도대체 볼 수가 없다. 일단 단체관광객이 내려갈 때 까지 기다려본다. 드디어 사람들이 내려가고, 구경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대부분의 건물의 지붕이 빨간 것이 인상적이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 마을엔 600년동안 새로 지어진 건물이 3~4개정도였다던가.. 오랜시간 동안 건물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성에서 내려다본 마을 사진 몇 장 투척하고 이제 프라하로 가야겠다.

STUDENT AGENCY BUS를 타고, 프라하 도착. 메트로를 타고 숙소를 찾으러 가는데, 골목골목이 너무 복잡하다. 트렁크가 무거워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왔더니, 이상한곳으로 나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체코에서 쓸 sim card를 아직 사지 못해서 구글맵 검색도 못하고, 도착하자마자 여기저기 헤매고 다니다가 겨우 숙소를 찾았다. 힘들게 도착하기도 했고, 여행 막바지가 되어가서 그런지, 너무 피곤해서 오늘 저녁은 가볍게 해결하고 그냥 쉬기로 했다. 참,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프라하에서 메트로 역은 건물 내부에 있기도 하고, 간판이 너무 작아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입구를 지나쳐가기 일쑤라고…

DAY 8

프라하를 걸어보자.

스타벅스 ⇒ 바츌라프광장 ⇒ 천문시계탑 ⇒ 구시가광장 ⇒ 까를교 ⇒ 존레논의벽 ⇒ 비투스성당 ⇒ 구왕궁 ⇒ 성 이르지수도원 ⇒ 황금소로 ⇒ 프라하야경

프라하를 작정하고 구석구석 걸어다닐 생각으로 신청한 프리투어를 하는 날이다. 어제처럼 길을 헤맬까봐, 조금 일찍 나섰더니 투어 시작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스타벅스에 들어가 쉬고 있는데, 밖에 제복입은 군인아저씨들이 돌아다닌다. 왜 저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지 궁금했지만, 알 수 없어서 사진만 한 장 찍어본다. (다음날 투어 가이드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5월8일이 2차대전에서 독일이 항복한 날이라 체코는 승전 기념 행진 및 행사의 일환으로 군인들이 다닌 것이었고, 이날 독일 국민들은 반대로 아주 조용히 지냈다고..)

바츌라프광장에서 모여 프라하의 봄 이야기를 들은 후, 본격적으로 투어를 시작했다. 먼저 매시간 정각이 되면 예수님의 12제자 인형들이 나온다는 시계탑을 보았다. 10분전부터 사람이 어마어마하다. 다들 사진기 및 카메라를 들고 시계탑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 안된다는…

천문시계탑 바로 옆 구시가광장을 가니, 광장 가운데 종교개혁가 얀 후스의 동상과 한쪽으로는 뾰족한 첨탑 모양의 틴성당이 보인다. 구시가광장에서 하는 음악공연도 보고, 어딜가나 빠지지 않고 꼭 한명쯤은 있는 코스프레도 구경하며 까를교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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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까를교를 지나갔어요- 인증샷)

그 다음 목적지는 존레논의 추모비가 있어 유명해진 그곳. 사람들이 항상 낙서를 하고 있어서 매일매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존레논의 벽을 찾았다. 소문대로 낙서가 알록달록 엄청나다. 앞에서는 길거리 음악사가 센스있게 비틀즈 노래를 연달아 부른다.

이제 점심을 먹고, 프라하성으로 출발! 4군데를 입장할 수 있는 short 입장권을 들고 비투스대성당부터 들어갔다. 성당 내부는 웅장하면서도 화려했고, 스테인드글라스로 꾸며진 창문들은 매우 멋졌는데, 그중에서도 무하의 작품은 이제껏 봐왔던 스테인드글라스와는 다른 매력이 있었다. 모자이크가 아니라, 물감으로 하나 하나 색을 입힌 작품이라는.. 이어서 구왕궁과 성이르지수도원, 그리고 황금소로까지 쭉 둘러본 다음 내려와 코젤맥주와 함께한 저녁을 먹고, 프라하 야경을 구경했다.


DAY 9

독일에서 즐기는 스위스(퀘인슈타인성-작센스위스) & 드레스덴 다녀오기

퀘인슈타인성(작센스위스) ⇒ 드레스덴(프라우엔교회 – 젬퍼오페라하우스 – 츠빙거궁전)

여행 9일차..오늘은 드레스덴과 퀘인슈타인성을 다녀오는 날이다. . 프라하에서 출발해서 아우토반을 타고 독일로 넘어가는길에 길가에 펼쳐진 유채꽃밭이 일단 너무 황홀하다. 파란 하늘과 맞닿은 지평선 끝까지 펼쳐진 유채꽃밭에서 신혼부부코스프레도 한번~

퀘인슈타인성 입구에 도착하여 꼬마열차를 타고 올라갔는데, 덩치가 큰 독일인들의 성향을 따른것인지, 암벽위에 세워진 성은 이제껏 봐왔던 것들과 규모부터 다르다. 어마어마한 높이인데, 독일 군인들은 여기서 레펠 훈련을 한다고;

성곽을 따라 걷다보면 아름다운 풍경이 또 나오는데, 이름하여 ‘작센스위스’ 스위스의 작고 아름다운 마을이 떠오르는 풍경을 보는듯한 느낌이다. 여기저기 펼쳐진 노란 유채꽃밭의 영향으로 더 멋져보였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다음 목적지인 드레스덴 도착 2차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된 도시를 재건축한 덕분에 이번 여행에서 본 건물들 중 가장 슬퍼보였다고 해야할까, 건물 곳곳에 보이는 검은 돌들은 폭격의 흔적을 가지고 있는 것들이고, 밝은색의 돌들은 새로 지어진 것들이라고.. 그러나, 프라하와는 달리 건물들 자체는 정말 시원시원하게 생겼던 것 같다.


DAY 10

마지막까지 즐겨보자 프라하

프라하 ⇒ 서울

꿈같은 여행의 마지막날이 밝았다. 오늘은 좀 더 부지런히 아침 6시 20분 시계탑을 다시 찾았다. 마지막으로 종치는 것이나 한번 보고 가려했는데, 9시부터 시작한단다. 그래서 발걸음을 돌려 까를교를 향했다. 까를교에서 보는 프라하성은 아침,점심,저녁..밤까지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구름 한점 없는 파라한 하늘을 배경으로 보이는 프라하성은 비투스성당과 더불어 멋진 자태를 보여주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비투스성당에서 무하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보고 반해서 찾은 무하박물관.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작품들로 가득 차 있어서 여행의 마지막을 기분 좋게 장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No1. Place&Food

큰 기대 없이 갔던 체스키 크롬로프가 참 좋았던 것 같다. 사실 체코의 시골 마을일뿐인데, 그래도 여행 중반에 쉬어 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해야 할까? 마을 자체의 아기자기함과 빨간 지붕이 매우 기억에 남는 곳 당일치기보다는 꼭 1박 이상을 하기는 것을 추천하는 곳. 당일치기 여행객들이 다 빠져나간 이후부터 다음날 새로운 여행객들이 들어오기 전까지 느낄 수 있는 한적함과 고요함이 더 매력적이었던 곳이다.

Travel Tips

● 현지투어 활용 시간이 긴 자유여행을 할 때는, 현지투어를 적절히 이용해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가이드를 통해 건물, 미술, 음악작품 등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고, 그중에서 또 가고 싶은 곳, 혹은 자세히 보고 싶은 곳들을 다시 둘러볼 때,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 로밍 X, 현지 sim card 활용 길게 여행을 가는 경우, 하루 1만원씩 하는 로밍보다 현지 sim card(유심)를 활용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여행을 마치며…

27개월 따님을 한국에 두고 신랑과 둘만 갔더니, 두 번째 신혼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바쁜 일정으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출발하긴 했었지만, 덕분에 더 매력적인 여행을 하고 온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매일 밤 하루를 정리하면서 다음날 일정을 준비하는 것이 바쁘기는 했지만, 일상에서 벗어남을 느낄 수 있어서 즐거웠던 건 아닌가 생각해본다. 다음여행은 또 어디로 가볼까?^^.

#사이버이메지네이션, 장기근속자여행기, 오스트리아 체코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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