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I]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조규석 과장 Part ①
안녕하세요. CP사업부 CP개발팀 조규석 과장입니다.
만 7년되면 금방 해외여행 갈 것 같았는데, 딸도 생기고 프로젝트도 하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조금 늦게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애당초 무조건 아이들과 함께 가야한다는 아내의 의견에 따라 4인 가족으로 다녀올까 했으나 아내의 흔쾌한 수락에 한번도 해외여행을 가본 적 없는 어머니도 같이 갔다 왔습니다. 다들 힘들 것이라고 걱정해 주셨는데 생각보다 착하게 잘 있어 힘들지 않게 구경 잘 하고 왔습니다.
여행 일정 소개
아는 것도 별로 없고 준비 기간도 짧았던 터라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으로 갔습니다.
서유럽 5개국 8박 10일 일정으로 다녀왔고요. 성수기 시작하기 직전의 여행이라 비행기 자리도 많이 남았고 40인 버스에 24명만 타고 다녀 편안하게 돌아다녔습니다. 패키지라 다른 분들과 팀으로 쭉 다녔는데 다들 아이들에 대한 배려를 잘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가이드 분이 25년 유럽을 다녔는데 두 둘이 안된 애기와 유럽 여행을 가는게 19년만이시라네요.
-_-;;
Day 1
부산 ⇒ 인천 ⇒ 파리
일단 저는 부산 사람이라 인천공항까지 여행을 가야합니다. 여행사 미팅이 9시 반이라(12시 반 비행기인데 왜?) 새벽같이 인천으로 출발합니다. 아이들을 카시트에 태우고 어머니와 아내가 탑승!
자 인천으로 출발합니다.
5시간이 걸려 인천공항에 도착~! 차를 장기주차장에 세우고 일단 밥을 먹으러 갑니다.
밥 먹고 여행사 미팅하고 환전하고 커피 한 사발을 마신 후 비행기 타러 고고.
비행기를 탄 후 애들을 먹이고, 놀아주고, 잠도 자고, 헬로카봇도 보면서 12시간을 날아 파리에 도착을 합니다. 분명 12시 반 비행기를 타고 12시간을 날아왔는데 아직 여긴 날이 밝고 1일차랍니다. 오잉? 어쨌든 버스를 타고 이러나 저러나 피곤한데 가이드가 잠을 자면 안된답니다. 일정은 없지만 쉬면 안되고 저녁 먹고 산책 겸 해서 주변을 돌아보라네요. 왜?하고 물어보니 시차적응 때문에! 지금 자면 새벽에 일어나고 구경할 땐 잠 오고 뭐 그렇다는.. 그래서 저녁을 가볍게 먹고 호텔 주변을 둘러봅니다. 여기저기 다 외국인이네요. 이마트 같은 것도 있습니다. 적당히 구경 후 10시에 스르륵 쓰러졌습니다.
Day 2
파리
아침에 일어나서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갑니다.
먼저 베르사유 궁전으로 출발하네요.
미리 먼저 나와있던 현지 가이드 분 덕분에 별다른 대기 없이 들어갔습니다.
현지 가이드와 인사하고 안내 수신기를 받은 후 가이드를 졸졸 따라다니면 이것저것 구경을 해봅니다. 패키지 여행은 이게 참 좋습니다. 미리 공부 같은 거 안 해도 가이드가 다 알려줍니다. 물론 너무 모르는 탓에 전혀 생소한 것도 있습니다만..
어렸을 적 공부했던 기억을 바탕으로 설명을 들어가며 작품들을 보니 느낌이 남다르 긴 합니다. 시간 상 정원에 들어가진 못했지만 그래도 궁전은 한바퀴 쭉 돌며 전체 작품을 구경했습니다.
애들은 뭐.. 그냥 뛰노는 게 짱입니다. 그림이건 조각이건 모르겠고 넓은 입구쪽에서 아빠랑 술래잡기 하는게 최고입니다. 암요.
이제 에펠탑을 보러갑니다. 근데 에펠탑은 세 번 본답니다. 낮에 두번, 밤에 한번.
일단 낮에 한번은 에펠탑에 올라가는 겁니다. 자 올라가봅시다.
근데 참 사람 많네요. 좀 기다립니다. 기다렸다가 올라갑니다.
올라오니 파리 시내가 한눈에 잘 보이네요. 경치 좋습니다.
가이드 설명을 들으면서 파리 역사 공부를 시작합니다. 솔직히 사진 찍는다고 뭐가 들리진 않네요. 한참을 사진찍고 경치 구경하다가 좀 들어볼라니 설명이 끝나있습니다. 허허.. 자유시간 조금 가지다가 이제 몽마르뜨 언덕으로 출발합니다.
말 그대로 언덕이네요. 예상치 못한 계단많음에 시껍! 어쨌든 올라와서 포도밭도 보고 아마추어 화가들의 떼르트르 광장에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했네요. 시간만 많았으면 애들 얼굴 그려달라했을 뻔.
이제 언덕을 내려와 에펠탑을 두 번째 보러갑니다. 그냥 이번에 가는 목적은 사진이랍니다. 에펠탑 사진 찍으러 가는 포인트. 도착해서 이제 시키는 대로 사진을 찍습니다. 찰칵찰칵~
가족사진도 찍고 아내 점프 사진은 실패로.. 아들은 자기 배경이 에펠탑인지 모릅니다. 그냥 마냥 뛰어다닙니다. 녀석 참 허허..
이제 저녁을 먹으면서 세번 째 에펠탑을 기다립니다. 흠.. 에펠탑만 왜 세 번.. 뭐임..
저녁을 먹고 이제 세느강 유람선을 타러 갑니다. 이 유람선을 타고 에펠탑을 구경합니다. 물론 다른 것도 같이 구경~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구경하던 중 왜 밤에 에펠탑을 보는지 알게되었네요. 9시가 되자마자 에펠탑이 막 빤짝이기 시작합니다. 너무너무너무너무 예쁘네요. 정말 너무너무 예쁘네요.
너무 예쁜 에펠탑을 구경한 후 숙소로 돌아갑니다. 잘 놀고나니 피곤하네요.
그대로 숙면~
Day 3
파리 ⇒ 인터라켄
일어나서 준비를 합니다. 오늘은 구경 후 스위스로 넘어가야해서 짐을 버스로 옮겨놓으라네요. 짐과 몸을 옮기고 나서 일정을 시작합니다. 일단 개선문으로~
개선문을 본 후엔 루브르 박물관으로 갑니다.
정말 책에서만 보던 유명한 작품들을 실제로 보니 좋았습니다. 이런 게 실존하더군요. 모니터 속에 여친처럼 책 속의 작품인 줄 알았는데…
승리의 여신 니케, 비너스, 그리고 사람이 너무 많아 멀리서 밖에 찍지 못한 모나리자까지 다시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하고 정말 눈 안에 꼭꼭 넣어왔네요.
열심히 보고 나서 노틀담의 꼽추!에 나오는 노틀담 성당으로 갑니다. 참 볼 게 많네요.
어렸을 적 노틀담의 꼽추를 참 재밌게 읽었는데.. 그 배경이 되는 노틀담 성당입니다. 내용이 생각 안 나는 건 함정.
여기까지 구경한 후 르망역으로 가 떼제베를 타고 벨포트역으로 이동합니다
벨포트역에 도착 후 버스로 갈아타고 스위스 인터라켄의 숙소에서 취침!
Day 4
인터라켄 ⇒ 밀라노
4일째 되는 날.. 프랑스가 아닌 스위스에서 눈을 뜹니다. 역시 다른 나라라 그런지 설레임에 아침의 피곤함이 날아가..긴 커녕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알프르 산맥 융프라우 만년설을 보기 위해 일어나 봅니다.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가야한다네요. 그리고 만년설이 내릴만큼 추운 곳이라고 하여 애들을 일단 꽁꽁 싸맵니다.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가던 중 아내와 딸은 환승 지점에서 내고 아들과 어머니만 데리고 올라갔습니다. 이 융프라우가 한국에 있는 산과는 다르게 높이가 꽤 있어서 고산병이 종종 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몸이 약한 아내도 걱정이 되고 아직 두 돌도 안된 딸도 걱정이 되어 둘은 중간에 남아있기로 하고 셋만 올라갔습니다. 사방이 하얗고 계속 눈이 내려 사진으로는 융프라우인지 어딘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아들은 갑자기 휘몰아치는 눈바람을 싫어하는 군요 ㅋㅋㅋ
꼭대기에서 신라면! 그것도 컵라면!을 팔고 있고 각종 초콜릿을 팔더군요. 한국에서 온 사람들은 다들 하나씩 사 먹던데.. 사실 구경이 마칠 때쯤부터 머리가 많이 아파져서 못 먹었습니다. 그렇지요. 고산병 초기 증상이 오더군요. 그래서 그냥 쉬다가 내려와서 아내와 딸과 합류 후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발합니다.
밀라노에 도착해서 두오모 성당을 봅니다. 이 두오모라는게 이름이 아니라 반구형의 지붕을 뜻하는 건축양식의 하나라는군요. 그래서 여기도 두오모 저기도 두오모. 그리고 유럽 3대 오페라 극장이 있는, 그리고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동상이 있는 스칼라 광장도 구경했습니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에 들어가서 발 넣고 한바퀴 돌면 소원을 이루어준다길래 로또대박을 빌었습니다. 언제 이루어줄지???
구경을 끝내고 이제 숙소로 갑니다. 숙소로 가서 취침~
5일차 일정부터는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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